▲4만7천원 담은 이효리의 편지…"안녕하신지요" (서울=연합뉴스) 가수 이효리씨가 지난 2월 15일 아름다운재단 사무실에 손으로 쓴 편지와 현금 4만7천원을 보내 노동자의 '손배·가압류' 문제 해결 동참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와 재단이 손배·가압류 해결을 위해 시민 1인당 4만7천원씩 모두 4억7천만원을 모으는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가한 것이다. 사진은 이효리씨가 노란봉투 캠페인에 보낸 손편지와 기부금. (아름다운재단 제공)
아름다운재단은 노조 활동을 이유로 사측이 제기한 손해배상과 가압류로 고통받는 노동자들 돕는 '노란봉투' 캠페인을 111일 동안 벌여 총 14억7천만원을 모았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월 시작된 모금 활동에는 모두 4만7천547명이 참여했다. 재단은 목표치를 초과하자 지난달 31일자로 캠페인을 종료했다.
캠페인에는 일반 시민뿐 아니라 가수 이효리, 우주인 이소연, 만화가 강풀, 노엄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 등 국내외 유명 인사들도 함께했다.
모금액 가운데 1차로 137가구에 긴급생계비와 의료비 명목으로 5억4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2차 배분도 추진한다.
재단 관계자는 "생계비 신청자 중에는 당장 쌀값이 없으니 그것만 지원해달라며 최소한의 도움만을 요청하거나 지원받아도 될지 모르겠다며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이웃을 먼저 걱정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재단은 캠페인을 함께 진행한 시민모임인 '손잡고'와 하반기부터 관련 법·제도 개선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손잡고는 19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노란봉투 희망을 나누다' 행사를 열어 이번 손배·가압류 피해자 생계·의료비 지원사업 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