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자 복직, 이제 정말 끝나나?
참여연대 "복직 약속 온전히 이행되는지 지켜볼 것"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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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46명의 마지막 해고자 복직이 5월로 가닥이 잡히자, 참여연대가 “해고노동자 복직약속이 온전히 이행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쌍용차 해고자의 마지막 복직이 5월로 가닥이 잡히자, 참여연대가 온전한 약속 이행을 지켜보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한 2019년 12월 기자회견 ©중기이코노미
앞서 24일 쌍용자동차는 1월1일부터 무기한 휴직 상태였던 46명 복직대기자에 대해, 부당휴직구제신청 취하를 전제로 5월1일부로 복직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부서배치 후 교육을 거쳐 7월1일 현장배치를 하겠다는 일정도 밝혔다.
쌍용차 제안에 대해 복직대기자들은 비판적인 입장이 있었지만, 결국 받아들이기로 했다. 2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는 “2018년 9월21일 국민과의 약속인 노·노·사·정(금속노조쌍용차지부, 쌍용차회사, 쌍용차노조, 경사노위)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사실에 대한 사과와 책임이 없는 행위”라며 “쌍용자동차 회사와 기업노조는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포함해 온 국민이 기뻐하며 합의한 사회적 합의를 일방적으로 깨, 10년을 기다려온 당사자들에게 고통을 주고 국민적 분노를 일으킨 점에 대해 책임있는 사과와 반성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쌍용차회사가 투자와 경영에는 소홀히 한 채,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일방적 발표가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46명 전체가 현장으로 들어가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아쉽고 부족한 점은 있으나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는 26일 논평을 통해 “쌍용차 사측은 그간 해고노동자의 복직약속을 수차례 번복해왔다. 쌍용차 사측은 해고노동자들을 전원 복직시키기로 한 2015년 노사합의, 2018년 노·노·사·정 합의를 파기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다시 복직약속이 파기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쌍용차 사측에 대한 사회적 신뢰는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