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9 참여와혁신] 비정규직 노동자가 주장한 ‘대통령의 10가지 거짓말’

비정규직 노동자가 주장한 ‘대통령의 10가지 거짓말’

백승윤 기자

원문보기 http://www.laborpl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492

 

비정규직을 위한 대통령 공약 이행 촉구
‘거짓말 피노키오’ 퍼포먼스 선보여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익살스런 퍼포먼스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노동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 2차 촛불행진 준비위원회(위원장 유흥희, 이하 2차 촛불행진 준비위원회)’와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이하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은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 10대 거짓말’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행하지 않은 10가지 노동 분야 공약을 지적했다.

두 단체 모두 ‘비정규직 노동자의 안전한 일터, 안정된 일자리’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2019년 12월에 있었던 ‘고 김용균 1주기 추모 문화제’ 이후 비정규직의 노동권 확립을 위한 연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각계 비정규직 노동자, 시민사회대표 60여 명이 한 목소리로 요구한 공통적 사항은 ‘안정된 일자리’였다. 첫 발언 주자로 나선 김미숙 김용균 재단 이사장은 “대통령이 먼저 비정규직 철폐를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일터를 벗어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팻말에 적은 노동 환경 개선 사항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행을 촉구한 10가지 약속은 다음과 같다.

① 일터에서 노동자의 생명, 안전을 최우선하는 일터 만들기

②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

③ 불법파견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④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

⑤ 노동자의 임금체불 국가가 책임

⑥ 임금감소 없는 52시간 근무

⑦ ILO 핵심협약 비준에 부합하는 노동기본권 보장

⑧ 청년일자리 해결

⑨ 손배가압류 개정

⑩ 문화계 블랙리스트 적폐청산

 

ⓒ 참여와혁신 백승윤 기자 sybaik@laborplus.co.kr

기자회견이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문재인 대통령을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에 빗댄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회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을 하나씩 언급할 때마다 ‘노동기본권 보장’,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 등이 써진 피노키오의 코가 조금씩 길어졌다.

김수억 2차 촛불행진 준비위원회 공동소집권자는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수록 노동자는 죽어가고 있다. 비정규직 제로시대 약속이 지켜졌더라면 세상을 등진 노동자도, 단식투쟁에 돌입한 노동자도 없었을 것”이라며 노동존중 사회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출처 : 참여와혁신(http://www.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