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세밑 ‘시민단체 후원’ 릴레이 기부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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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후원받은 900만원에 더해
22개 단체 100만원씩 지원
28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왼쪽)과 카타콤교회 양희삼 목사가 서울 여의도동 민생경제연구소에서 시민단체들에게 전달할 기부금을 약정하고 있다. 민생경제연구소 제공
코로나19로 모두가 힘겨운 세밑, 한 시민단체가 자신들이 받은 후원금에 돈을 보태 형편이 어려운 시민단체들을 위한 릴레이 기부에 나서면서 시민운동계에 작은 활력이 되고 있다.
28일 민생경제연구소(소장 안진걸)는 2200만원을 금융정의연대, 대학교육연구소 등 22개 시민단체에 각 100만원씩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카타콤교회와 민주시민기독연대, 유튜브채널 <양희삼티브이(TV)> 시청자들이 민생경제연구소에 900만원을 후원하면서 시작됐다. 민생경제연구소는 선행을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후원받은 900만원에 <시사타파티브이(TV)> 시청자와 후원자들의 기부금 1300만원을 더해 민생경제연구소보다 사정이 열악한 시민단체에 기부를 이어갔다.
릴레이 기부를 받은 시민단체들은 손배·가압류 피해 노동자를 지원하는 시민단체 ‘손잡고’를 비롯해 노동안전보건연구소,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생명안전시민네트워크,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운동본부 등 노동단체들부터 민주언론시민운동연합,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금융정의연대, 인권연대,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 대학교육연구소 등 그동안 활발한 운동을 벌여온 주요시민단체가 망라돼 있다.
안진걸 소장은 “어수선한 연말이지만 뜻있는 기독교인들께서 민주주의 발전과 민생문제 해결에 애써왔다며 기부를 해오셨고 그분들의 뜻을 잇는다는 차원에서 민생경제연구소도 가난한 살림이지만 1300만원을 함께 기부하게 됐다”며 “아주 작은 연대지만, 저희들의 공동기부가 검찰·언론·사법개혁을 위해 애써온 단체들과 뜻있는 청년단체들에게 더 많은 응원과 기부로 연결되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