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 노동자 46명, 노동위에 부당휴직 구제 신청
김동성 기자 estar@kyunghyang.com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1091743001&code=620100
지난 7일 오전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본사에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해고자 46명과 함께 첫 출근하며 정문 게이트로 들어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9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를 찾아 부당휴직 구제신청서를 제출했다.
쌍용차의 마지막 남은 해고노동자 46명은 2018년 9·21 합의(해고자 60% 2018년 말까지 복직, 나머지는 지난해 말까지 부서 배치 완료)에 따라 해고 이후 10년7개월 만인 지난 7일 평택공장으로 출근했다.
하지만 사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통상임금의 70%를 받는 ‘유급휴직’을 통보한 상태다.
김득중 지부장은 “쌍용차가 끝내 해고자 복직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파기했다”며 “단체협약에 휴직이 명시돼 있더라도 정당한 사유가 있지 않으면 불법이라는 것이 대법원의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해고 노동자 전원이 오전 근무자의 근무시간과 같이 오전 6시30분 출근해 오후 3시40분 퇴근하면서 부서 배치를 계속해서 요구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사정이 악화되고 기존 직원들을 대상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고 복직자의 현장배치 지연은 불가피하다”며 “경영 정상화를 통해 전 임직원의 고용안정을 이뤄내고 복직자들의 조속한 현장 배치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2009년 4월 2600여명이 정리해고되자 노조원들이 옥쇄 파업에 돌입하며 촉발됐다. 이후 2013년부터 무급휴직자 454명을 전원 복직시켰다. 이후 2016년부터 189명을 순차적으로 복직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