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 노동자 46명, 10년 7개월만에 출근..."유급휴직으로 사내 투쟁"
김성현 기자 minus38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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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해고된 노동자 46명이 7일 오전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정문 앞에서 '쌍용차 해고노동자 11년만의 출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2009년 쌍용자동차 사태 당시 해고된 노동자 중 마지막 남은 46명이 10년 7개월 만에 쌍용차공장에 출근했다.
이들은 ‘유급휴직’ 상태로 부서배치를 받지 못한 상태다. 당초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말까지 부서배치 등을 완료한다고 밝혔으나 이들 46명에 대한 근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7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경 해고노동자 46명은 경기 평택시 쌍용차 공장으로 출근했다.
이날은 쌍용차가 시무식을 갖고 2020년 첫 업무를 시작하는 날이다.
46명의 노동자들은 “사회적에 합의에 의한 출근”이란며 “안에서 싸워 일자리를 찾겠다”고 밝혔다.
이번 출근은 2018년 9월 21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 노조, 쌍용자동차,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합의 내용에 따른 것이다.
쌍용차사태 해고자 119명 중 60%를 2018년까지 복직시키고 나머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복직시켜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 후 연말에 부서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쌍용차측이 경영난으로 46명의 부서배치 또는 근무투입이 어렵다고 밝혀 이달 부터 유급휴직으로 전환된 상태다.
다만 이들의 평태공장 출근은 막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실적부진으로 부서배치는 당장 어렵다. 회사도 전 직원이 고통분담을 하고 있으며 유급휴직 전환의 형태에서 기다려 달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쌍용차 사태는 2009년 4월 전체 임직원의 36%인 2600여명이 정리해고되자 노조원들이 반발해 5월 21일 옥쇄 파업에 돌입한 사건이다.
77일간의 파업 과정에서 한상균 당시 쌍용차지부장 등 64명이 구속됐고 1700여명이 명예퇴직했다.
조합원 970여명 중 454명이 무급휴직을 택했고 나머지는 모두 명예퇴직했다. 165명은 이 둘 모두를 선택하지 않아 결국 해고 됐다.
해고자 중 18명이 2016년 복직됐으며 이후 2017년 19명, 2018년 79명이 복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