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편지] "함께 가야 따뜻하다"
2016년, 손잡고와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손잡고 '송년 및 후원의 밤' 보고
회원여러분, 어느 덧 2017년 새해 첫 주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2017년, 움츠러든 시민의 권리가 활짝 피어날 수 있길 바랍니다. 손잡고에서도 구성원 모두 '노동권지키기'에 더 활발히 동참할 수 있도록 열심히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2016년 12월 중 따뜻했던 하루의 기억을 떠올리며 활동가 편지 띄웁니다.
겨울 한파가 몰아닥치고, 독감이 유행임에도 지금 손잡고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합니다. 바로 따뜻한 손 놓지 않고 꼭 붙들어주신 회원 여러분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가야 따뜻하다"
지난 12월 28일, 손잡고는 2016년을 돌아보고 2017년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2016년 손잡고 2기가 첫 회원총회로 시작한만큼 2016년의 마지막도 회원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는 운영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손잡고 송년 및 후원의 밤'을 열었습니다.
"함께가야 따뜻하다" 배춘환 대표의 제안으로 붙인 이 슬로건 만큼이나 이번 송년의 밤은 참 훈훈했습니다.
장소부터 손잡고에 안성맞춤이었는데요, 대기업 재개발 및 용역투입 횡포로 철거 위기를 맞았으나 저항을 통해 끝내 승리를 이끌어냈던 상징적 의미를 가진 음식점 '두리반'! 이날 두리반에서 저녁운영시간 전부를 손잡고에 제공해주어, 아늑한 장소와 맛있는 음식을 많은 회원 및 시민 여러분과 나눌 수 있었습니다.
< 두리반에서 2016 손잡고 송년 및 후원의 밤>
"함께가야 따뜻하다"는 운영위원 모두의 참여로 진행되었어요. 배춘환 대표님과 박래군, 박병우, 송영섭, 안진걸, 윤지영, 이남신, 조국 등 운영위원진 모두 실무를 준비하는 활동가의 짐을 기꺼이 나눠주셨습니다. 한 분 한 분이 사전홍보, 손님초대, 당일 현장안내, 현수막 걸기, 선물 마련, 인원점검, 손님 맞이와 배웅은 물론 프로그램 사회, 행사장 마무리까지 모두가 동참해 준비했습니다. 비교적 짧은 준비기간과 홍보기간에도 행사가 가능했던 건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 덕분입니다.
< 손잡고 운영진과 사무국 활동가>
이날 장장 두시간 반에 걸쳐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된 프로그램도 알찼는데요, 긴 시간 사회를 맡은 송영섭 운영위원의 고군분투가 모두에게 큰 즐거움이 되었다는 후문을 전합니다.
이 시간이 특별했던 건, 세부 프로그램 하나하나 회원참여와 연대의 손길이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1부와 2부의 엔딩을 장식한 신정웅 회원님과 < 시민악대> 여러분이 연주와 노래로 다소 밋밋할 수 있던 후원의밤 분위기에 즐거운 음악으로 흥겨움을 더해주었습니다. < 시민악대>는 2014노란봉툼캠페인으로 손잡고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 시민악대>는 2008년 광우병 촛불시민에 대한 강제연행 등 공권력의 횡포에 맞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해 승소했습니다. < 시민악대>는 국가로부터 받은 배상금을 < 2014노란봉투캠페인>기금으로 전달했습니다.
이런 시민악대의 연대와 이날 공연에 감동한 배춘환 손잡고 대표는 즉석에서 < 시민악대> 신규 멤버로 가입하기도 했어요. 12월 31일 광화문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며 데뷔무대를 가졌습니다.
< 시민악대 축하공연>
또 손잡고 최고 파트너인 마인드프리즘의 김미성, 노미선 님과 마인드프리즘노조여러분이 참여해주었어요. 김미성, 노미선 두 마인드프리즘 조합원이 들려준 '마음이야기'는 후원의밤에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마인드프리즘은 해고된 노동자와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운 노동자들이 모여 새출발했는데요, '노동조합'이 없는 곳에 노동조합을 만들고, 결국 회사를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한 마인드프리즘만의 '함께 살기위한 실험'이 좋은 사례로 기록되길 바랍니다.
특히 마인드프리즘 노조는 세부프로그램 외에 손잡고를 위해 후원의밤 선물도 준비해주었는데요, 바로 '내 마음 보고서' 선물세트입니다. '내 마음 보고서' 선물세트는 행사 후 추첨을 통해 선물로 나누었습니다.
< 마인드프리즘노조 선물 전달, 김미성 마인드프리즘 대표와 배춘환 손잡고 대표>
또 치유활동가 김윤수 선생님도 2부 프로그램 코너 중 하나를 맡아주셨어요. 앉아서도 할 수 있는 '몸치유' 프로그램, 이날 처음 놀러온 손님들도 어색한 마음 꾹꾹 눌러담고 몸치유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눈을 마주치고, 서로를 칭찬하는' 흔치않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치유활동가 김윤수 선생님과 함께한 몸치유 프로그램 >
그리고 손배 노동현장을 대표해 동양시멘트지부에서 박상근, 안영철 두 조합원이 참석했습니다. 박상근 조합원에게 손배가압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두 조합원은 이날 '정규직 전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삼척 동양시멘트 앞에서 마치자마자 먼 길을 달려 후원의 밤의 자리를 빛내주기위해 오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동양시멘트는 2017년 1월, 사측이 노동조합과 개별조합원을 상대로 청구한 52억원의 손배소의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동양시멘트지부에 연대와 응원을 보내주세요.
< 동양시멘트지부 박상근 조합원과 함께 한 손배가압류 이야기>
다른 무엇보다, 연말이라 바쁘신 와중에도 연말 최고 한파를 뚫고 자리해주신 회원분들과 동행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드립니다.
또, 자리에 함께 하시지 못했지만 후원금과 후원물품을 보내주신 여러분과 많은 단체에도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참여해주신 개인 및 단체 모두 고맙습니다
이송희, 강문옥, 강문대, 공유정옥, 김종철, 한승동, 정민용, 이정희, 문근숙, 이덕우, 이희원, 박동호, 조명심, 박성우, 박순철, 이소정, 이민아, 박채은, 이수호, 박상근, 안영철, 이상영, 석권호, 김미성, 김동수, 조현준, 정필건, 이병국, 변정윤, 김형주, 김세라, 박혜영, 이근탁, 김윤수, 방봉수, 노미선, 이강옥, 도철스님, 노담래, 윤한진, 이정호, 김지아, 정대붕, 홍소영, 이미선, 박유정, 이승훈, 이용구, 윤형중, 박철군, 문종찬, 김진숙, 유이분, 안건모, 신정웅, 이수빈, 조선옥, 구본훈, 박정환, 최창동, 이동철 님
민주노총법률원,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진보네트워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우리동네노동, 공공노련(한국노총), 삼성노동인권, 서울노총(한국노총), 화학연맹(한국노총), 화학섬유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민주노총), 건설기업노조(민주노총), 섬유연맹(한국노총), 다산인권센터, 민주노총, 건설노조(민주노총), 서비스연맹(민주노총), 청주대민교협, 나누크, 참여연대, 한국노총, MBC본부(언론노조), 서울서부비정규노동센터
손잡고, 화이팅!!
2017년, 법제도개선과 손배피해 해결을 위해 힘차게 달리겠다는 손잡고 운영진의 인사를 동영상으로 띄웁니다. 2017년은 시민들이 노동3권, 집회 및 시위의 자유 등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지켰다는 이유로 고통받지 않는 세상이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노란봉투법' 입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2017년도 손 꼭 잡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