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편지] '노동의 봄: 가족', 따듯한 현장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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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편지]

<노동의 봄: 가족>, 따듯한 현장을 소개합니다

 

 

"노동의 봄, 이런 자리인 줄 알았으면 더 많은 친구들 데려왔을텐데, 복잡한 마음에 쉼표를 찍는 기분이었어요. 힐링이 됩니다" "행복합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궁금하시죠? 함께하지 못한 많은 분들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담아 <노동의 봄: 가족> 현장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손잡고는 지난 5월 22일 <노동의 봄: 가족>으로 2016년 손잡고의 활동의 시작을 여러분께 알렸습니다. 장소는 '응답하라 1988'로 유명세를 탄 종로의 '반쥴'입니다. 객석과 가까운 무대로 관객과 호흡하기 좋은 장소로 골랐습니다.
   <노동의 봄: 가족>은 싱어송라이터 조동희, 음악감독 강승원, 피아노 연주자 박용준 씨가 함께한 음악공연입니다. 물론 음악이 전부가 아니에요. 본격적인 시민캠페인과 모금활동에 앞서 손잡고의 새대표와 운영진이 손배가압류 문제 해결을 바라는 손잡고의 회원과 시민을 초대해 '노동'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손잡고에 기대하는 바를 들어보고자 마련한 자리입니다. 그런만큼 보통 음악공연과는 다른 독특한 구성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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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시작'은 '으쌰으쌰'하며 힘차게 시작하는데요, <노동의 봄>은 역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복잡한 일상에 쉼표를 찍어보자, 잠시 멈춰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

   총 1시간 30분의 음악공연은 잠시 '쉼표'를 찍는 마음으로 템포가 느린 곡들이 선곡되었습니다. 기획자 조동희 씨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음악을 듣고 생각에 잠기기 좋은 템포로 곡들을 선곡하고 편곡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바로 <노동의 봄: 가족>은 노동의 가진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데 기획취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공연은 박용준 씨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파업 강제 진압 현장'의 영상을 함께 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첫 곡 가시나무새를 마치고 조동희 씨는 손잡고와 함께 <노동의 봄>을 주제로 기획을 하면서 우리가 아는 '노동'은 어떤 건지 생각해보았다고 말합니다.

 

"음악을 하는 저도 노동자이죠. 노동이 뭘까 생각해보다, 사전을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살아가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의미를 발견하게 됐어요. 노동이 가진 본연의 의미를 다시 찾아와야겠다.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거죠"

 

이어 배춘환 손잡고 대표와 함께 '노동의 봄'과 '손잡고'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배 대표 작명으로는 <아줌마 토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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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고가 만나는 '노동', '노동자', 그리고 그 가족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살아가기 위해 노동을 하는 노동자가, 살아가기 위해 노동권을 행사하고, 그러다 수십, 수백억의 손해배상 청구와 가압류를 당하고, 그 때문에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일에 어려움이 생기게 되는 일들...

  '노란봉투캠페인'의 제안자이기도 한 배춘환 대표는 노란봉투캠페인의 시작과 손잡고와의 만남을 이야기했습니다.

 

"전혀 모르고 있다가 시사인이라는 주간지를 통해 쌍용차 47억 손배소 이야기를 통해 처음 손배가압류 문제를 알게 됐어요. 그리고 그때만 해도 쌍용차 노동자 외에 손배가압류로 고통받는 다른 노동자들도 있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어요"
"저의 제안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노란봉투캠페인이 되고 나서, 손배가압류 문제를 해결하려는 손잡고라는 시민모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죠, 반가웠고, 다행이라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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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봄>에서는 손배가압류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그림으로 표현한 영상을 함께 보기도 했습니다. 영상의 마지막, "목소리를 내면 손배가압류로 이어지는 현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 물음에 대해 배 대표는 "근본적으로는 법제도를 개선해야 손배가압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바로 손잡고 활동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법제도를 개선하는 과정 안에서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법률개정에 공감하는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 말이에요.

   이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은 어떤가요? '노동'의 한 면을 알게 되고 뭔가 변화시켜보기 위해 행동해본 경험, 그 경험에 '손잡고'가 함께하길 바랍니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질문을 던진 채 다시 조동희 씨의 노래 '행복한 사람'과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노동의 봄> 손배가압류 일러스트 영상 보기

 

'살아가기 위한 움직임', '노동'하면 자연스럽게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손잡고가 준비한 첫 번째 <노동의 봄>의 주제는 바로 '가족'입니다. 손잡고로 사연을 보내준 가족 가운데 세 가족의 사연을 들어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경진이와 서진이'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상신브레이크라는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노동조합활동을 하다가 해고된 아빠는 해고기간에 태어난 경진이와 서진이가 살아갈 세상을 위해 지금도 열심히 복직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는 훨씬 더 노동자가 살기 좋은 세상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두 번째 사연은 알콩달콩 부부 이야기인데요, 사내커플이었지만 해고는 이 사랑스런 부부를 갈라놓았습니다. 지금은 잠시 떨어져 있지만 곧 함께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습니다.
   세 번째 사연은 막 태어난 막둥이에게 보내는 아빠의 편지입니다. 하루빨리 복직해서 사랑스런 막둥이와 많은 추억을 함께 만들고 싶은 아빠의 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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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손배가압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생명은 태어나고 또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살아가기 위한 움직임도 계속되어야겠지요. 노동이 나와 내 가족에게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생각해봅니다. 사연소개와 영상 속 가족,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두 평범할 일상을 보내고 있을 나와 내 주변의 모습일 테니까요.

가족을 생각하며 다시 조동희 씨의 공연 '행복을 주는 사람', '어린물고기'를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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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특급 게스트는 바로 음악감독 강승원 씨입니다. '서른 즈음에' 작곡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날은 '서른 즈음에'를 원곡자에게 직접 듣게 되었어요. 이어 '마흔 즈음에'(원제 나는 지금), 그리고 미발표곡 '자장가'를 앵콜곡으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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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마지막은 예정에 없던 깜짝 순서로 손잡고의 새 운영위원을 소개했습니다. 다소 어색하지만 마이크를 잡은 박래군, 박병우, 이남신 운영위원은 "손잡고를 잘 이끌어 손배가압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과 "많은 분들이 함께하길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끝노래 '행복의 나라로'를 배춘환 대표, 그리고 활동가, 관객과 함께 합창하며 마무리했습니다.

 

<노동의 봄>은 공연이 끝이 아니었어요. 공연 후 옥상으로 무대를 옮겨, 다과와 함께 <노동의 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또 배 대표와 남편의 선창으로 관객들의 공연도 펼쳐졌어요. <노동의 봄>에 대한 관객과의 대화도 함께 나누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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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다 옮기지 못한 <노동의 봄: 가족> 현장은 곧 영상을 통해 여러분께 전하겠습니다. 영상으로나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의 궁금함과 아쉬움이 해소될 수 있길 바랍니다.

공연에 함께해주신 분들, 기획자 조동희 님, 연주자 박용준 님, 초대손님 강승원 님, 음향 허성혁 님, 영상-편집 김나래 님, 일러스트작가 김종채 님, 일러스트영상 송윤혁 님, 진행 강여울-유룻 님, 사진 변백선 님 모두 고맙습니다. 더불어 공연 시작부터 끝가지 함께해주신 모든 관객분들께도 고마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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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봄>은 손잡고가 힘차게 준비한 2016 시민캠페인 "노동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앞서 손잡고가 매 계절마다 손잡고의 활동에 관심을 가진 문화기획자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문화공연을 중심으로 시민캠페인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알려드렸지요. 앞으로 펼쳐질 "노동의 여름", "노동의 가을", "노동의 겨울"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관객 여러분이 작성해주신 <손잡고에 바란다>의 의견을 나눕니다. 향후에도 손잡고는 손배가압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원과 시민여러분들의 다양한 제안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시민모임 손잡고와 함께해주시기 기대합니다.

- 활동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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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고에 바란다! - 2016 노동의 봄에서---

- "'손잡고'가 손배가압류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지키는 든든한 보호막이 되길 바래요"

- "항상 고마운 맘 간직합니다. 힘든 현장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는 손잡고를 바랍니다."

- "손잡고 2기 출범 환영합니다! 늘 노동자들과 연대하고 노동자들 옆에 있는 '손잡고'를 응원합니다"

-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 손배로 노동자들이 고통받지 않고 가족과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기를.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 "손잡고 2기 출범을 축하! 노동조합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족쇄를 물리는 손배가압류 없는 세상을 함께 만들겠습니다.-고동민"

- "처음 알고 왔어요. 좋은 일 함께 할 수 있음 좋네요"

- "(손잡는 그림) 손잡고와 손 잡으러..."

- "손잡고 항상 감사합니다. 노동자가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약자를 지켜주세요~^^"

- "손배로 고통받는 이 나라의 '노동자'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 '단비'와 '빛줄기' 손잡고 고맙습니다❤️"

- "당연한 것이 아름답게 보장되도록"

- "손잡고, 손해배상과 가압류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시민모임. 쌍차지부도 늘,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 "'손잡고', 즐겁고 행복한 대한민국 되기를 바랍니다."-김동수, 최인신

- "손잡고 계속 걸어서 손배 없는 세상 만듭시다!-쌍용차 김수경"

- "항상 감사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제가 하지 못하는 노력을 대신 해주시는... 항상 '손잡고' 화이팅!"

- "손잡고가 노동자들이 든든하게 싸울 수 있는 힘이 되길"

- "손해배상소송..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는데...자본의 손에 의해 놀아나고 있는 사법정의는 사라진 지 오래도. 고통받는 노동자의 희망 '손잡고' 화이팅!"

- "하윤이랑 아빠랑! 화이팅"

- "언제나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에게? 노동자에게!^^"

- "힘들고 지치는 노동자들의 외침에 더이상 '손배'가 노동자들의 무릎을 꿀리지 않게!!-마인드프리즘지부"

- "손배소가 없어져서 조직해체!"

- "손잡고 화이팅!"

- "언제나 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을 내미는 '손잡고'가 되길 희망합니다!!"

- "2기 출범 힘차게~"

- "KTX 투쟁에 항상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철도공사의 압박에 절대 굴하지 않겠습니다. 손잡고 화이팅! KTX승무원투쟁 화이팅!"

- "손잡고의 영원한 번영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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