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편지] 노란봉투의 기적이 만든 희망의 싹, 톡톡 틔워주세요

 

[활동가 편지] 

노란봉투의 기적이 만든 희망의 싹, 톡톡 틔워주세요 

- 10/19(월) 국회헌정기념관, "당신의 어깨를 톡톡! 노란봉투 톡톡(talk talk)!"

 

안녕하세요, 시민모임 ‘손잡고’입니다. ‘손잡고’는 ‘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의 줄임말이에요.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 쟁의행위로 인한 손배가압류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시민들의 모임이에요.

 

손잡고는 작년 2월 26일 출범했어요. 그리고 비슷한 시기 <시사IN> 독자 배춘환 주부가 ‘해고노동자 47억 손배가압류’ 기사를 보고 아이 학원비 4만7천원과 함께 손편지를 보내며 시민모금을 제안했어요. 배춘환 씨의 편지는 가수 이효리 씨를 비롯해 4만7천여 명 시민의 어깨를 두드렸지요. 그리고 112일 만에 14억 7천만 원이 <노란봉투캠페인>의 이름으로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모금되었어요.

 

손잡고는 여러분이 모아주신 14억 7천만원으로 손배가압류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노란봉투참여 시민들 덕분에 누구도 경험하기 힘든 귀한 ‘노동’을 한 셈입니다. 고맙습니다. 

 

그 갚진 경험의 시작은 11억7천만원을 손배가압류 피해가구 329가구의 생계의료비로 지원한 일입니다. 배분 과정에서 손배가압류로 인해 직업, 동료를 잃은 것도 모자라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 심지어 그 자신까지 잃어가는 노동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한 달에 130만원 버는 나한테 2,000만원 배당받는 사장이 1억2천500만원을 내놓으라고 해요. 파업했다고”, “부동산 가압류 됐을 때 집사람한테 이야기하고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임금통장까지 가압류 됐어요. 이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가구마다 제각각 어렵고 힘든 사연이 줄줄이 이어졌어요. 안타깝게도 평균 300만원 긴급지원한 것 외에는 당장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급한 불을 꺼도 불씨가 계속 살아있기 때문이었죠.

 

“법도 내 편이 아니에요. 노동3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왜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행사한 것뿐인데 직장도, 가정도, 다 위협받아야 해요. 무엇이 정의입니까?”

 

이 질문과 함께 무너지는 노동자의 모습도 보았어요. 노조법 개정의 절실함을 다시금 느끼는 계기가 되었지요. 손잡고는 생계지원 외에도 법제도전문가들과 함께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을 마련했습니다. 이 법안은 올해 4월 은수미 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1만2천여 명의 시민들이 입법청원운동에 함께 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1년 간 노란봉투캠페인 시민모금은 손배피해가구의 ‘밥’이 되고, ‘노란봉투법’안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노동자의 절실함에도, 시민들의 성원에도, 4월 발의된 ‘노란봉투법’은 아직 ‘법’이 되지 못했습니다. 지난 6월 16일 상임위에서 단 한 차례 논의가 있었는데요, 개정안 가운데 단 한 조항 "합법적 쟁의행위의 폭을 넓히자"는 조항에 대해서만 논의되었다고 해요. 그마저도 반대에 부딪혔고요.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시민의 힘은 ‘법안 발의’에 닿았는데,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노동자들의 절실함이 ‘법’에 닿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손잡고는 손배피해노동자와 노란봉투캠페인 참여시민, 그리고 입법을 담당하는 국회의원이 한 데 모여 손잡고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제안합니다. 

 

바로 10월 19일 월요일 오후 2시30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리는 ‘당신의 어깨를 톡톡, 노란봉투 톡톡(talk talk)’쇼입니다. 

노란봉투 톡톡쇼의 시민패널이 되어 시민의 힘으로 만든 '노란봉투법'에 힘을 실어주세요. 국회로 간 '노란봉투', 노동자를 벼랑으로 모는 손배가압류를 막기 위한 보호장치입니다. 

손배가압류로 고통받는 노동자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노동자의 절실함을 나누고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손배가압류로 고통받는 노동자의 손을 잡아주세요. 그리고 귀한 의견을 모아주세요.

 

시민패널 신청 : http://goo.gl/forms/vXOG5IcPhP

- 윤지선 활동가 올림

 

"당신의 어깨를 톡톡, 노란봉투 톡톡(talk talk)쇼"

1. 일시 : 2015년 10월 19일 월요일 오후 2시30분~

2. 장소 : 국회헌정기념관 강당

3. 주최 : 손잡고

4. 톡톡쇼구성

   - 오프닝 퍼포먼스 : 국회의원과 함께 <톡톡 talk talk> 

  - 1부 죽음의 돈 폭탄 : 손해배상·가압류

      : 노동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듣는 손배 가압류

  - 2부 간절한 마음이 모이면 기적이 된다 : 노란봉투의 기적

  - 3부 ‘밥’을 넘어 ‘법’으로 : 법 제도 개선의 방향

  - 클로징 퍼포먼스 : 시민과 함께 <옐로우 카드, 할 말 있어요!> 

 

노란봉투-톡톡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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