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해고자 이야기입니다. 3년 전, 그리고 3년 후 해고자의 삶을 한겨레가 취재했습니다. 해고가 인권의 문제이자 사회적 문제임을 13명 해고자의 이야기를 통해 알려낸 기획기사입니다.
뉴스펀딩을 통해 모인 후원금 가운데 일부는 손해배상과 가압류로 고통 받는 노동자와 가족들을 위한 '손잡고(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잡고)'로 전해주기로 했습니다. 연재기사가 마감될 때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하겠습니다. 아레 링크를 클릭하시면 기사 공유 및 펀딩 참여를 하실 수 있습니다.
Project. 90 후원중
해고, 3년 후 이들은
다시 만난 13명의 해고노동자들저작권자 (C)한겨레
프로젝트 소개
2012년 4월21일 경기도 쌍용차 평택 공장 정문 앞, 스물두개의 관 위로 봄비가 내렸다. 2009년 대량 정리해고 뒤 세상을 등진 쌍용차 해고자와 가족 22명을 추모하는 자리였다.
그날 상주 격인 쌍용차 해고자 김남오·서맹섭·이덕환씨를 비롯해 변성민(대우자동차판매)·송기웅(포레시아)·유명자(재능교육)·윤민례(시그네틱스)·윤주형(기아차)·이경중(쓰리엠·3M)·이미옥(케이이씨·KEC)·장석천(콜텍)·최일배(코오롱)·한정희(케이이씨)·홍종인(유성기업)씨 등 해고노동자 14명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3년이 흘렀다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그들을 만났다. 복직해 노동자로서 시민의 일상을 살아가는 이, 아직도 해고자의 굴레를 벗지 못한 이, 노동운동가의 삶을 새로 개척하는 이, 연락을 끊고 잠적한 이..3년의 시간이 빚어낸 삶의 색깔은 많이 다르다.
우리가 만난 한 해고노동자는 "일하는 게 정말 즐거웠어요. 아직도 그때 입던 작업복을 입고 일하는 꿈을 꿔요" 라며 옅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2015년 현재 언제 어떻게 해고될지 모르거나 특정 시간만 쓰이고 버려지는, 이런 삶을 감당해야 하는 노동자가 노동인구 전체의 절반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을 둘러싼 노동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이번 기획을 통해 13명 해고노동자의 삶을 살펴보고, 해고를 둘러싼 사회적 합의 지점은 없는지 모색해 보려 한다.
뉴스펀딩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손해배상과 가압류로 고통 받는 노동자와 가족들을 위한 '손잡고(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잡고)'에 전해질 예정입니다.
1만원 이상 후원해주신 분들은 13명의 해고노동자의 진솔한 이야기와 초대가수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토크콘서트에 함께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