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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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노동조합의 쟁의행위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가압류 조치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그린 연극 ‘노란봉투’가 관객과 만난다.
‘노란봉투’는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을 책임지는 월급봉투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을 포기하게 하는 ‘해고봉투’이기도 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비롯, 쟁의행위에 따른 사측의 손배가압류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한 시민사회의 모금 캠페인 이름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도 범시민사회 기구 ‘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잡고’가 마련한 첫 문화기획이다.
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이 줄거리다. 구조조정을 거쳐 한 차례 팔린 회사의 새로운 사주가 또다시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매각하려 하자 노동자들은 이에 맞서 60일간 파업을 벌인다.
사측과 경찰의 진압으로 파업은 분쇄되고, 회사는 노조와 파업 참가자들을 상대로 손배가압류를 청구하면서 노조 탈퇴와 해고 무효소송 철회를 종용한다.
파업과 손배가압류 사태를 취재하는 방송국 PD, 파업 당시 사측에 속했던 이와 해고자들의 관계 등 현실의 노동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을 통해 노동자의 기본권과 노동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내달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1만원. (02)922-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