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소개 및 맛보기] 노란봉투 캠페인과 함께 하는 연극

 

손배 가압류 개선 및 노동3권 보장을 위해 시민의 힘을 모으는 사람들

노란봉투 캠페인과 함께 하는 연극 <노란봉투>

 

1. 공연 개요

 

공 연 명 : 연극 <노란봉투>

기 간 : 2014년 11월 25일(화) ~ 12월 14일(일)

시 간 : 평일 8시 | 토요일 4시, 7시 | 일요일 4시 (월요일 공연 없음)

장 소 :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작 : 이양구

연 출 : 전인철

출 연 : 안병식, 김민선, 조시현, 백성철, 김민하, 양정윤, 윤미경 

관람등급 : 8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약 90분

티켓가격 : 10,000원

기 획 : 한윤선

제 작 : 극단 해인

주 관 : 손잡고

후 원 : 혜화동1번지 5기동인 

공연문의 : 02-922-0826, 한윤선 010-3256-7987

예 매 : 사랑티켓 741-1566 인터파크 1544-1555 대학로티켓닷컴 1599-7838 

 

프레스 문의 : 한윤선 010-3256-7987, sonjabgo2014@gmail.com

<프레스 리허설 안내>

일시 : 11월 25일(화) 오후 8:00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진행 : 전막상연(약 90분 소요)

※ 첫 공연과 함께 진행합니다.

문의 : 02-922-0826, 한윤선 010-3256-7987

 

2. 공연 소개

 

손배 가압류로 고통받고 있는 해고 노동자들의 상황을 알리고 노동3권 보장을 위해 시민과 연극인이 처음으로 손을 잡는 연극 <노란봉투>(이양구 작, 전인철 연출)가 ‘노란봉투 캠페인’에 이어, 11월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노란봉투 캠페인이 손배가압류로 고통 받는 노동자들에 대한 시민의 힘을 모으는데 주력했다면, 연극 <노란봉투>는 노동과 노동권에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노동자와 시민이 하나 되어 노동3권 보장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높이고자 한다.

연극 <노란봉투>는 노동3권 보장을 위한 손잡고 문화기획의 첫 출발이다.

 

연극 <노란봉투>는 노동권 보장을 위해 설립된 시민단체 손잡고와 대학로 연극인들이 처음으로 손을 잡는 공연이다. 지난 해 재능교육 해고노동자들과 <아름다운 동행> 페스티벌을 개최해 이웃의 고통에 동참한 혜화동1번지 5기 동인 이양구 작가와, <목란언니>로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전인철 연출이 함께 힘을 모았다.

본 공연은 시민과 노동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이 곧 시민이라는 공통된 인식 하에, 노동 및 노동3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넘어 노동조합이 튼튼한 나라, 사람의 생명이 이윤추구를 위한 부품이 아니라 소중한 가치로 존중받는 나라,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며 ‘노동과 노동의 권리’의 본질에 접근하고 있다.

관객과 연극인이 손잡고 노동3권 보장을 위해 자발적인 해결방법을 찾아나가는 연극 <노란봉투>가 11월 25일부터 혜화동1번지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손배 가압류 문제 개선을 위한 시민모임 손잡고와 노란봉투

 

지난 2월,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가압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출범한 시민모임'손잡고'(대표: 조은, 고광헌, 이수호, 조국)는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 쟁의행위로 인한 손배 가압류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름다운 재단' 및 주간지 '시사인'과 노란봉투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쌍용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벌였다는 이유로 회사와 국가가 파업 노동자들에게 청구한 47억의 손배 배상액에 대해, 시사인의 독자 배춘환 주부가 4만7천원씩 10만명이 마음을 모아보자고 제안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회사가 주는 월급봉투인 노란봉투가 누군가에게는 삶을 포기하도록 하는 해고봉투라는 사실에 착안해 시민들이 따뜻한 마음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한 주부의 제안에서 출발한 노란봉투 캠페인은 이효리, 노엄 촘스키 등의 유명 인사들과 시민들이 참여해 총 111일 동안 4만7547명이 14억7천여만원을 모금하기에 이르렀다. ‘노동’을 주제로 한 시민모금캠페인 사상 전례 없는 대규모시민모금캠페인으로 시민과 노동이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

이후 손잡고는 손배 가압류와 관련한 법제 개선을 위해 지속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벌여나가고 있으며, 첫 번째 문화기획으로 ‘손잡고 연극제’를 개최한다. 연극 <노란봉투> 손잡고 연극제의 첫 활동이다.

 

손배 가압류로 인한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진을 시민의 힘으로 멈추게 해야

 

가수 이효리가 보낸 손편지 덕분에 널리 알려진 노란봉투 캠페인은 손배 문제로 생을 마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대중에게로 전달했다. 한진중공업 노동자였던 故김주익 열사의 유서에 남겨진 아이들에게 힐리스 운동화를 사주고 싶다던 약속, 이상호 기자와 두산중공업 故배달호 열사의 딸들이 그의 방에서 찾은 3개 통장의 잔액이 0원이었다는 소식들이다. 시민들은 예쁜 자식들을 두고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노동자들의 손을 잡아 주었다.

본 공연을 제안한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이 연극이 손배 가압류 문제를 알리기 위한 수단을 넘어, 연극이 노동문제와 만나는 의미에 대해서도 강조했는데, “연극이 노동문제를 다룰 때 관객들이 이게 내 얘기라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손배 가압류 문제로 자살하는 노동자들이 늘고 있는 이 기막힌 이야기, 이 말도 안 되는 죽음의 행진을 시민의 힘으로 멈추게 하려면 시민들의 자기 마음이 움직여야 하는 거죠. 그러다 어느 순간 사람들이 ”왜 저 사람들이 파업을 시작했는지“를 잊고 손배 150억만 고민하고 있을 때, 연극은 그걸 간직하고 보여줄 수 있잖아요. 파업을 했던 진짜 이유, 용역들에 맞서서 폭력을 써야했던 진짜 이유. 연극은 그 부분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 수 있어요. 연극이 공감을 확산시키는 거죠.”라고 덧붙였다.

KBS개그콘서트의 코너인 <나를 술 푸게 하는 세상>에서 개그맨 박성광은 "국가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는데?"라고 말한다. 한홍구 교수는 이것이 ‘복지 전쟁의 예고편’이라며, “우리 같은 케네디 세대에게 강요되었던 ‘내가 국가를 위해 뭘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라’는 것을 바꾸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의미에서 연극 <노란봉투>는 시민의 공감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시민의 정치적 광장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하는 극장

 

노란봉투 캠페인과 본 공연을 주관한 손잡고와 연극인들의 만남은 그간 혜화동1번지 5기 동인이 극장을 운영해온 과정과 방향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젊은 연출가 동인제인 이들 5인은 혜화동1번지 소극장을 공동운영하며, 극장의 공공성을 고민하고, 동시대 사회의제들이 논의되는 자리에 극장을 개방해왔다.

지난 2013년 눈앞의 이웃인 재능교육 해고노동자들의 고통에 동참하며 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동행>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을 무대에 올린 <구일만 햄릿>과 제주도 강정마을을 배경으로 3대를 통해 4.3부터 현재까지의 삶을 다룬 제주도 연극 <이녁> 등을 후원하며, 극장과 연극을 통해 지역과의 연대를 시도하고 시민의 정치적 광장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해 왔다.

이러한 활동 과정에서 특강을 개최해 준 연으로 한홍구 교수를 다시 만나 제안을 받았고, 5기 동인이 극장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하면서 연극 <노란봉투>가 시작되었다. 이는 이 연극이 그저 연극 한 편이 아니라 연극인 모두의 마음으로 제작하는 연극이라는 의미가 된다.

 

생활현장에서의 투쟁과 삶의 희극성이 치밀하게 반영된 시민드라마

 

공연팀은 몇 달간의 세미나와 충분한 학습 시간을 가지는 한편 현장답사를 통해 리얼리티를 구축했다. 파업의 현장과 다양한 규모의 생산 공장을 찾아 생산 노동자의 현실을 목격하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취재하면서, 개인과 보편적 현실 사이의 괴리를 극복해갔다. 이렇게 촘촘하게 엮어진 이야기를 통해 관객은 노동이 보장되는 보편적인 삶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된다. 때때로 배우들의 코믹한 앙상블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후 극 후반에 이르러 이 이야기가 2014년 한국의 상황으로 퍼즐이 맞춰지게 되면서 관객은 연민과 함께 노동권의 문제가 각자의 과제로 남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전인철 연출은 “회사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회사를 떠난 사람도 있고, 회사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운 사람도 있다. 남아서 지키려고 했던 그 회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참여 동기를 전했다. 이어서 “관객들이 인간에게 일이란 어떤 것이며, 노동이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양구 작가는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고통을 함께 겪은 세대로서, “세월호 참사로 고통 받는 사람들 곁에 있는 심정으로, 뒤늦게 관심을 가지게 된 손배 가압류로 고통 받은 분들의 심정을 헤아려 보고자 참여했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 치밀한 개연성으로 엮어낸 공간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평가받는 박상봉 무대디자이너의 소극장 무대도 주목된다. 생활의 현장에서 투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거대한 권력과 사회의 무관심에 질린 노동자의 두려움을 포착하는 무대미술과 동료들에 대한 투철한 믿음처럼 의기로 투합한 배우들의 앙상블이 기대할 만하다.

한편 공연 후반부 깜짝 장면으로 전국 투쟁사업장의 노동자들이 방문한다. 공연이 끝난 후 수시로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에도 참여해 관객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할 계획이다. 관객과의 대화에는 조은, 고광헌, 조국 등 손잡고 운영위원들도 함께 한다.

관객과 연극인이 손잡고 손배 가압류 문제의 개선과 노동3권 보장을 위해 자발적인 해결방법을 찾아나가는 연극 <노란봉투>가 11월 25일부터 혜화동1번지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3. 손잡고와 노란봉투 소개

 

손잡고(대표 : 조은, 고광헌, 이수호, 조국)는 ‘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의 줄임말입니다.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배상・가압류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시민모임입니다. 손잡고는 아름다운재단, 주간지 <시사인>과 함께 노란봉투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회사가 주는 ‘노란봉투’,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상을 책임지는 ‘월급봉투’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삶을 포기하도록 하는 ‘해고봉투’입니다. 2014년, 시민들이 따뜻한 마음을 모아 ‘노란봉투’에 ‘희망’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노란봉투 캠페인>의 ‘노란봉투’는 노동자를 두 번 죽이는 21세기 야만 ‘손배폭탄’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는 희망의 노란봉투입니다.

쌍용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벌였다는 이유로 회사와 국가가 청구한 47억의 손배폭탄, 이 소식을 들은 주간지 <시사인>의 독자 배춘환 주부가 4만7천원씩 10만명이 마음을 모아보자고 제안했습니다. 한 주부의 제안에서 출발한 노란봉투 캠페인은 이효리, 노엄 촘스키 등의 유명 인사들의 참여에 힘입어 총 111일 동안 4만7547명의 시민이 참여해 14억7천여만원을 모금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노동’을 주제로 한 시민모금캠페인 사상 전례 없는 대규모시민모금캠페인으로 우리는 시민과 노동이 하나가 된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손잡고는 시민이 모아 준 ‘희망’으로 ‘노동권’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합니다. ‘손배폭탄’에 생계를 위협받는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위협하는 기형적인 법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입법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노란봉투 캠페인이 불러일으킨 ‘노동과 시민 하나되기’를 위한 다양한 문화기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극 <노란봉투>는 노란봉투 캠페인 문화기획 ‘손잡고 연극제’의 첫 출발입니다.

  

4. 작품상세

 

1) 발의문 : 노동3권이 보장되는 가장 안전한 나라를 위하여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가장 안전한 사회는 노동조합이 튼튼한 사회일 것입니다. 청해진 해운에 튼튼한 민주노동조합이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요즘도 가끔 하게 됩니다. 안전은 그곳에서 구체적인 일을 담당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가장 잘 챙길 수 있을 테니까요. 

세월호의 승무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장 안전한 사회는 노동자들의 안전한 삶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내 삶이 안전하지 않은데 다른 것을 돌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없습니다.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삶을 그저 자본의 가변 부분(언제든지 필요에 따라서 해고할 수 있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회는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 

유민 아빠 김영오 선생이 금속노조 조합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일부 언론은 마치 이것이 엄청난 비밀이라도 되는 양 떠들었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사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러나 노동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입니다. 헌법은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높은 정치적 차원에서 합의한 근본법입니다. 조금도 걱정해야할 내용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 일은 대한민국에서 노동3권이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이 장식에 머물지 않고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이 ‘이미’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선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노란봉투>는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의 행사가 하위법인 민법에 따라서 손해배상 및 가압류 청구의 대상이 되거나 형법에 따라서 업무방해죄의 처벌 대상이 되어서, 노동자들이 파업 과정은 물론 파업 이후에도 오랫동안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손잡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민과 노동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이 곧 시민입니다. 노동 및 노동3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넘어서, 노동조합이 튼튼한 나라, 사람의 생명이 이윤추구를 위한 부품이 아니라 소중한 가치로 존중받는 나라, 가장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관객 여러분과 손잡고자 합니다.

 

2) 줄거리

 

60일의 파업이 끝난 후 한가로운 분위기의 노동조합 사무실.

지호와 병로는 생방송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생방송 시간차를 두고 열을 올림 대화하는 두 사람과 아진, 그리고 아이의 학교문제로 고민하는 영희. 회사의 손해배상 및 가압류 결정과 징계 해고 등 새로운 싸움을 준비해야 하는 사람들이라고하기에는 밝은 모습이다.

이런 그들 앞에 파업 기간에 회사의 편에 섰던 강호가 나타난다. 

 

3) 신종노동탄압 손해배상 및 가압류해결을 위한 세미나

 

[1차 세미나] 무엇이 문제인가

922() 15:00 예술공간 서울 / 강사 하종강(성공회대학교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교육이 부족한 한국의 현실과 노동자의 권리가 비교적 잘 인정되어 있는 외국사례를 비교하였다. 손해배상 및 가압류의 실태와 부당함을 사회법과 시민법의 원리를 비교하고 각국의 실태를 알아보았다.

 

[2차 세미나] 한국 현대사와 노동자의 삶1

106() 16:00 이해랑 예술극장 / 강사 한홍구(성공회대학교 교수)

 

한국사회에서 노동자, 노동조합, 노동운동에 대하여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되어 온 역사적인 맥락을 살펴보았다. 친일파 청산과 분단은 체제에 반대하거나 정당한 노동권의 주장을 이적행위로 낙인찍고 열악한 근로조건을 존치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한편 노동과 시민이 분리된 역사적 맥락을 살펴보며 시민과 노동을 잇기 위한 '노란봉투 캠페인'의 의의를 공유하였다.

 

[3차 세미나] 쟁의행위에 대한 업무방해죄 처벌: 헌법적 기본권 행사가 범죄가 되는 현실 비판

1027() 15:30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연습실 / 강사 조국(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사회에서 노동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은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노동조합이 회사와 교섭을 하고, 파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법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파업의 목적, 수단, 범위 등의 제약을 두어 대부분의 파업이 불법으로 규정되고 있다.

3차 세미나의 핵심은 노동3권이 헌법에 보장되어 있으므로 시민이 겪는 불편함에 대한 비용은 시민이 감수해야 한다는 것과, 시민과 노동자는 분리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노동권과 정치적 자유는 분리된 것이 아니기에 둘 중 하나가 약화되면 다른 하나 또한 약화될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었다.

 

[4차 세미나] 한국 현대사와 노동자의 삶2

1031() 19:00 평화박물관 / 강사 한홍구(성공회대학교 교수)

 

2차 세미나에 이어 1980-90년대 민주화 열풍과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박정희 정권 이후 노동자들의 투쟁도 강화되었는데, 70년대 민주노조운동의 중심이 섬유, 전자 등의 여성 노동자들이었다면 80년대에는 중화학공업의 남성노동자들의 대규모적인 투쟁이 촉발되었다.

87년 민주화 투쟁과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많은 노동조합이 생겨났고, 그로 인해 사회경제적 변화도 크게 생겨났다. 이러한 변화가 있기까지 많은 노동자들과 민주화를 이뤄내기 위한 분들의 투쟁이 있었고, 열사가 존재해야 했음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다.

 

 

4) 제작진

 

CAST: 안병식, 김민선, 조시현, 백성철, 김민하, 양정윤, 윤미경

STAFF: 작 이양구 | 연출 전인철 | 조연출 이연주 | 무대디자인 박상봉 | 조명디자인 최보윤 | 의상디자인 최윤희 | 음악감독 박민수 | 홍보영상 정병목 | 분장 장경숙 | 그래픽디자인 김 솔 | 사진 이성주

 

5. 제작진 소개

 

이양구

작가 : 이양구

극작가 및 연출가.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박사과정. ‘극단 해인’의 대표이며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작품으로 <매화리극장>, <일곱집매>, <빌려온 환상>, <복도에서>, <팬지>, <모의법정>, <비잔틴 레스토랑>, <핼리혜성> 등이 있다.

서울신문 주최 신춘문예에서 <별방> 당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아트프론티어 수혜 후, <일곱집매>로 서울연극제 우수상, 한국연극 베스트7 선정, 이데일리문화대상 연극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동시대를 향한 휴머니즘과 현실인식을 융합한 작품세계를 평가받고 있으며, 올해의 젊은 연극인상을 수상했다.

 

 

전인철연출 : 전인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졸업. 극단 돌파구에서 활동 중이다.

희곡을 쓴 작가의 마음과 배우와 관객의 마음이 흘러드는 넉넉한 공간을 열어낸다는 무대미학적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 <터미널>, <왕은 죽어가다>, <목란언니>, <그날들>, <거기>, <채상 하나씨>, <순우삼촌>, <시동라사> 등이 있다.

<목란언니>로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으로 수상했으며, 동아연극상 희곡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선정, 한국연극 베스트7 선정, 유인촌 신인상을 수상했다.

 

 

제작단체 : 극단 해인

 

2009년 창단한 '극단 해인'은 잔잔한 밤바다에 밤하늘의 별이 도장처럼 찍힌다는 뜻인 해인(海印)이라는 말뜻 그대로 현대 사회와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맑고 깨끗하게 잘 드러날 수 있는 연극을 만들고 싶습니다.

 

6. 혜화동1번지 5기동인 소개

 

상업적 연극에서 벗어나 연극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며, 개성강한 실험극을 무대 위에 올릴 것 등을 결의하며 1993년 탄생했다. 국내 유일한 젊은 연출가들의 동인제로서, 현재는 윤한솔, 이양구, 김수희, 김한내, 김제민 연출로 구성된 5기 동인이 2011년 출범 후 그 맥을 이어왔다.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실험공간으로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를 공동으로 운영하며, 이 소극장을 기반으로 22년째 진지한 문제의식과 시대정신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봄과 가을 개최하는 ‘페스티벌’과 젊은 연출가 지원을 위한 ‘틈@혜화동1번지’를 통해 다양한 창작실험의 무대를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 축제의 주축이 되고 있는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의 주제는 나와 너의 연대를 통한 ‘우리’의 바람직한 형성이라는 과제로 모아져 있다. 타자의 고통에 무관심한 홀로주체성에 갇힌 한국사회를 넘어서기 위해 ‘나와 너의 서로주체성’이 숨 쉬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해왔다. 

<나는 나르시시스트다>로자기중심적인 사고와 타인에 대한 무관심에 대한 비판하며, 이를 넘어서기 위해 주체로서의 자신과 주변 환경에 대해 고찰한<시심(詩心)>,총선과 대선의 풍파로 얼룩진 대한민국의 오늘에 대한 재조명을 시도하며 분단 이전의 미정형의 상태를 고민한 <해방공간>, 1인극이라는 독백의 연극을 통해 하나와 전체의 의미에 대해 돌아보며 연극이 무엇인지 자문한 <一인극>, 눈앞의 이웃의 고통에 동참한 <아름다운 동행>,표현의 자유의 합법적인 선까지 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체감하며 극장을 통해 분열과 상처를 딛고 화해와 평화와 사랑으로 가는 ‘불가능한 가능성’을 고민한 <국가보안법>, 동시대 삶을 전통으로 확장하여 보편적으로 구축된 삶의 가치에 대해 알레고리적 질문을 제기한 <전통>을 통해 지속적으로 구현되어 왔다.

2015년 6기 동인의 출범으로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

 

2014년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 봄페스티벌 <전통>

2013년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 봄페스티벌 <국가보안법>

2013년 재능교육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단막극페스티벌 <아름다운 동행>

* 제34회 서울연극제 ‘올해의 젊은 연극인상’ 수상

2012년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 가을페스티벌 <一인극>

2012년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 봄페스티벌 <해방공간>

* 제5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수상

2011년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 가을페스티벌 <시심(詩心)>

2011년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 봄페스티벌 <나는 나르시시스트다>

 

7. 보도용 사진

세미나1

연극 노란봉투 장면1

쌍용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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