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복직 앞두고…쌍용차, 46명에 일방적인 무기한 '유급 휴직' 통보
원문보기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26820
[앵커]
내년 1월 2일에 복직될 예정이었던 쌍용차 노동자 46명이 유급휴직 통보를 받았습니다. 꼬박 10년을 기다려서 첫 출근이 눈앞이었는데 회사의 일방적인 통보로 또다시 마음이 무너져내렸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 해 9월
쌍용자동차 노·사·정, 119명 복직 합의
지난해 12월
71명 1차 복직
지난 크리스마스이브
2차 복직 대상자 46명에 무기한 휴직 통보
1년 3개월 만에 다시 찾은 대한문, 예정된 복직일은 사흘 앞입니다.
[이충대/쌍용차 노동자 : 복직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문자를 받았거든요. 애들하고 크리스마스 케익을 딱 사가지고 오는 시점이었어요.]
가장 먼저 떠오른 건 가족이었습니다.
[김상민/쌍용차 노동자 : 약속을 못 지키는 아빠가 됐어요. 지금 어린 딸이 둘이 있는데… 멋진 자동차 만드는 아빠 모습 보여주지 못하게 됐습니다.]
회사는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들면서 노사가 합의한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급여의 70%를 지급하는 유급휴직이라고도 했습니다.
노동자들은 당사자 의견도 듣지 않고 정부가 중재한 합의를 뒤집은 건 무효라고 반박했습니다.
사흘 뒤면 통과할 줄 알았던 회사 정문 앞.
퇴근길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그래그래 조금만 더 힘 내자.(그래)]
[김득중/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 4자 합의를 넘어서 국민과의 약속을 했던 사회적 합의다.]
이들은 내년 1월 6일 예정대로 출근하고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