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문 앞 쌍용차 분향소, 73일만에 해체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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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서울 중구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해고 사태 관련 분향소가 약 3개월 만에 다시 해체된다.
17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에 따르면 지부는 오는 19일 오후 7시 마지막 문화제를 연 뒤 대한문 앞 분향소를 73일만에 해체할 예정이다. 이 분향소는 고(故) 김주중 조합원을 비롯해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이후 사망한 30명을 위해 올해 7월 3일 5년만에 다시 꾸려졌다.
쌍용차지부는 "정부 사과와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등 우리의 요구 사항에 대해 정부가 성의 있게 나선 것에 대해 존중하는 뜻에서 분향소를 정리하기로 했다"며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재판거래 책임자 처벌, 손배·가압류 완전 해결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오전 노·노·사(쌍용차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쌍용차 사측)가 발표한 합의문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에 대한 복직이 이뤄진다. 우선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를 올 연말까지 채용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상반기 복직 대상자 중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인원에 대해서는 6개월간 무급 휴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역시 합의와 동시에 2009년 구조조정 관련 집회와 농성을 중단하고 시설물, 현수막 등도 자진 철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쌍용차 해고자 119명 전원 복직 합의, 매우 기쁘고 감회가 깊다"며 "한편으로 긴 고통의 시간이 통증으로 남는다. 지난 9년간 아픔 속에서 세상을 떠난 서른 분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낙연 총리 역시 "사망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께 마음의 위로를 드린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