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성명] 화재보험금 일부 525억원+a, 손배청구 4억원 노동자 생존 앞에 1원 한장 책임지지 않으려는 NITTO 규탄한다

[손잡고성명]

화재보험금 일부 525억원+a, 손배청구 4억원

노동자 생존 앞에 1원 한장 책임지지 않으려는 NITTO 규탄한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이하 한국옵티칼) 화재 이후, 일방적인 폐업으로 노동자들의 고용을 내팽개친 한국옵티칼이 보험회사로부터 화재보험금 중 일부로 525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실에서 금융감독원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옵티칼은 2025.7.31.기준 재물담보 405억원, 적하보험 120억원을 수령했으며, 부보액 200억원에 달하는 기업휴지위험담보에 대해서는 추가 지급을 협의 중이다. 

 

한국옵티칼은 애초 1373억원 정도의 화재보험금에 가입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화재보험금을 통해 공장을 재건해 노동자들에게 일터를 되돌릴 계획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되려 화재 직후 니토옵티칼로 물량을 일사천리로 이전함과 동시에, 화재로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은 노동자에게 화재 한 달 만에 해고를 통보했다. 

 

노동자 박정혜가 실온도 45도를 넘어선 폭염 속에서 7명 남은 노동자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한 지 575일째다. 1년 여 고용승계를 안건으로 대화를 촉구했으나 사측이 도무지 고용승계에 대해 대화에 나서지 않아 고공에 올랐음에도, OECD다국적기업인권가이드에 따라 대화로 해결할 것을 수 차례 촉구했음에도, 청산을 결정한 최대주주이자 모회사인 NITTO는 지금까지 단 한 번의 대화에 나선 바 없다. 

그런 사측이 보험금 1원 한 장 더 탈탈 털어보겠다고, 보험사와는 미지급액을 협의 중이라는 사실이 치가 떨리게 분노스러울 따름이다. 

고공농성에 대한 댓가로 청구된 4억원의 손배소송 역시, 자신들 때문에 거리로 나앉은 십수년 숙련노동자에 대해서는 단 1원도 책임질 의사가 없음을 내비친 반인권적인 태도에 지나지 않다. 

 

우리는 정부에 요구한다. 외국인투자기업의 청산 과정에서 정부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를 상대로 고용안정을 위해 어떤 관리감독을 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청산 과정에서 계약 관리 관할인 산업단지공단과 구미시, 대구고용노동청이 한국옵티칼의 화재보험금이 있음에도 한국옵티칼 측에 공장을 재건하기 위한 노력을 고려하도록 하지 않고, 계약기간이 남은 한국옵티칼의 청산을 ‘허가’했다면, 노동자 해고를 묵인한 것과 다름 없다. 

정부는 고용이라는 약속으로 한국정부의 지원을 받아온 NITTO가 지금이라도 고용승계를 통해 최소한의 책임을 지고, 한국정부와의 계약을 성실과 신의에 따라 이행하도록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2025년 8월 4일

손잡고(손배가압류를잡자!손에손을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