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유성기업 노조파괴 전면 재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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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참여연대 등 40여 개 시민단체들,
유성기업 사태 근본적 해결 촉구하는 기자회견 열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등 40여 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3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유성기업의 노조파괴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3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과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벌어진 일부 유성기업 노동조합원들의 임원 폭행 사건에 대해 “충돌이 사건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이같은 사고가 일어나기까지의 과정을 상기시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등 40여 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3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유성기업의 노조파괴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참가자들이 기자회견문에 밝힌 유성기업 폭력사태의 전사는 아래와 같다.
△2011년 유성기업은 용역을 앞세워 노동자들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둘렀으나 공권력은 이를 묵인했다.
△2012년 국회 청문회와 국정감사에서는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이 짠 ‘노조파괴 시나리오’대로 유성기업이 법을 악용해 부당노동행위를 벌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 이후에도 유성기업 내에서 폐쇄회로티브이(CCTV), 관찰일지 등을 통한 감시와 괴롭힘이 일상적으로 반복되었다.
△임금체불과 부당징계, 해고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갈등이 깊어지며 2016년에는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인 고 한광호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도 일어났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사태 해결은 요원해보인다.
이들은 “그런데도 유성기업이 제대로 처벌된 적은 없다”며 “반면 노동자들은 수천 건에 달하는 고소·고발, 40억원이 넘는 손배가압류로 생존권마저 위협당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손쉽게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폭도’로 지칭하고 이들을 내몰았던 상황은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이제라도 노동조합 무력화 시도에 대해 전면 재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