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대합의 지켜라'...쌍용차 해고노동자 부당휴직 구제신청
이상호 기자 roma2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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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노동자 31명 부당휴직 구제신청
사측 "경영 정상화 통해 복직 가능하게 최선을"
부당휴직 구제 신청서를 경기지노위에 제출하는 김득중 쌍용 지부장
[앵커] 쌍용차 노사의 갈등이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0여 년 만에 복직을 그리던 해고노동자들이 다시 회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쌍용자동차와 기업노조는 '해직노동자의 휴직 동안 월급 70%를 지급하는 대신, 휴직 종료일은 추후 노사합의한다'는 내용을 쌍용차지부에 보냈습니다.
10년 7개월 만에 복직할 예정이었던 노동자 46명이 다시 해고자 신세에 놓이게 됐습니다.
해고자 복직을 약속한 '2018년 노사정 사회적 대합의'가 사실상 깨진 것입니다.
이에 쌍용차 해고노동자 31명은 오늘(9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휴직 구제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사측이 복직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고, 노조 쌍용차지부와 논의 없이 휴직 명령을 내리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이어갔다는 주장입니다.
김득중 지부장입니다. (녹취) "부서배치 요구를 계속 전달하고 있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어요. 그래서 오늘 불가피하게 마냥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왜냐면 이미 복직 예정자들이 기존에 하던 일을 사표를 냈고 지방에 계셨던 분은 다 정리하고 평택으로 올라온 상태입니다. 당장 돌아가서 일할 곳이 없습니다.
노조는 해고자 46명을 부서 배치하고 이후 부당노동행위를 금지해달라는 입장입니다.
사측은 "노사가 강도 높은 고통 분담을 겪는 상황에서 복직이 미뤄진 점은 안타깝다"면서 "경영 정상화를 통해 조속한 복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쌍용차는 11분기 연속 적자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 해고노동자들은 그토록 그리던 출근길을 멀리하고 다시 시위에 나서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KFM 경기방송 이상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