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출근했지만 눈물 쏟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 (사진)
복직을 앞두고 '무기한 휴직'을 통보받았다
도혜민 에디터
원문보기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e157153c5b6c7b859d2a1f9?utm_id=naver
뉴스1
마지막으로 남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46명이 지난 7일 11년 만에 출근했다.
하지만 이들은 현장이 아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해고 노동자들은 지난 2018년 이뤄진 사회적 합의에 따라 지난해 31일까지 부서 배치를 받아야 했지만 복직을 코앞에 두고 쌍용차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무기한 휴직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비록 임금의 70%를 지급 받는 유급 휴직이지만, 해고 노동자들은 무급이냐 유급이냐가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마이크를 잡은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11년 만의 첫 출근을 앞두고 휴직을 통보 받은 노동자들의 울분을 대신 토했다.
″오늘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출근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서럽죠. 오늘 이 자리엔 대학교 3학년 딸이 복직 축하로 한 땀 한 땀 딴 하얀색 목도리를 두른 복직 대기자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회사로 정상 출근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목도리를 땄을 겁니다. 이토록 46명은, 그리고 그 가족들은 간절하게 희망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서러움을 안고 출근합니다.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서…”
이들은 앞으로 매일 출근하면서 사측에 부서 배치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회사가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한 만큼 부당 휴직 구제 신청과 임금 차액 지급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측은 ”경영난으로 불가피하게 복직자들을 유급 휴직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빠른 시일 내에 현장 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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