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쌍용차, 해고자 복직 사회적 약속 반드시 지켜야”
"경영과정의 어려움 때문? 납득 어려워"
최지현 기자 cjh@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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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자료사진ⓒ정의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8일 '해고자 46명 복직 약속'을 번복한 쌍용자동차를 향해 "사회적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1년 만의 약속이 하루아침에 번복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쌍용자동차의 (해고자) 복직 약속은 사회적 타협의 소중한 결과물"이라며 "쌍용 가족의 피와 눈물이 있는 역사를 기억하시기 바란다.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사회적 약속이 반드시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 해고된 것도 억울한데 두 번이나 약속을 어기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다. 줄 것을 안 주는 것도 잘못된 일이지만 줬다가 도로 뺏는 것은 더욱 잘못된 일"이라며 "쌍용자동차가 이야기하는 경영과정의 어려움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7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정문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약 11년 만에 출근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07ⓒ김철수 기자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해고 노동자들은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사측으로부터 경영난을 이유로 한 '무기한 유급 휴직'을 일방 통보받았다"며 "11년을 기다려 온 해고노동자들에게 너무나 잔인한 결정이자, 사회적 합의를 무시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어제 사태 11년 만에 다시 공장으로 들어서던 쌍용자동자 노동자들의 첫 출근은 결국 눈물로 얼룩질 수밖에 없었다"며 "쌍용자동차는 노사, 금속노조 경제사회 노동위원회 등이 함께한 지난 노력을 무위로 돌리는 일방통보를 즉각 취소하고 해고자들을 복직시켜 부서배치 등을 통해 당초의 사회적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쌍용차 사태를 잘 마무리 짓고 한국형 사회적 대타협의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사측은 물론이고, 정부도 적극 나서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더해야 한다"며 "쌍용차 사태로 고통을 겪어 온 노동자와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는 경영난을 이유로 해고자 46명을 복직하기로 한 합의를 뒤집고 유급 휴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고자 46명은 2009년 6월 8일 해고된 지 3865일 만인 지난 7일부터 출근하는 '출퇴근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