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쌍용차 해고 노동자 "회사가 잔인한 폭력을... 상실감 이루 말할 수 없어"
원문보기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214&aid=0001003351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 상실감 이루 말할 수 없어
- 복직 앞두고 이사, 전 직장 사표내고 몸 만드신 분도 있어
- 쌍용차 위기 공감하지만 47명에게 일방적 전가하려
- 100억 넘는 손해배상.. 제발 괴롭힘 끝내줬으면...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 진행자 > 어제 ‘김종배의 시선’에서 짧게 전해드린 바가 있었습니다. 쌍용차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단계적으로 복직을 했고요. 마지막으로 47명 내년 1월이 되면 복직이 된다, 이렇게 약속됐었기 때문에 부푼 꿈을 안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이브에 회사 쪽에서 별안간 느닷없이 사실상 기한 없는 휴직 계속 간다, 이렇게 통보를 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아닐 수 없는데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의 김득중 지부장 연결해서 잠깐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부장님 나와 계시죠!
☎ 김득중 > 네, 안녕하세요. 김득중입니다.
☎ 진행자 > 상실감이 크시겠어요.
☎ 김득중 > 아무래도 10년 동안 정말 힘든 고통 속에서 기다렸던 만큼 상실감이 이루 말할 수 없죠.
☎ 진행자 > 지부장님도 47명에 포함됐던가요?
☎ 김득중 > 네, 그렇습니다. 저는 이미 맨마지막 복직을 선언했기 때문에 저도 47명에 포함돼 있었죠.
☎ 진행자 > 그러면 며칠 뒤면 복직 할 거라고 생각하고 계셨던 거잖아요. 지부장님도.
☎ 김득중 > 그렇죠. 저도 이제 그런 마음의 준비도 했었고 그 소식을 들었던 46분을 성탄절에 모였어요. 대부분 이분들이 1월 2일 부서배치를 앞두고 그동안 했던 일들을 다 사표내고 또 지난 10년 동안 생계 때문에 전국에 흩어져 있었어요. 이분들. 그래서 복직 부서배치를 앞두고 이사하신 분도 있고 뭐 몸이 좀 안 좋아서 한 달 전에 사표를 내서 몸을 만드신 분도 있었고
☎ 진행자 > 다른 직장 다니다가.
☎ 김득중 > 그렇죠. 대부분 가장이다 보니까 경제적 역할들, 활동들을 해왔죠.
☎ 진행자 > 지부장님을 포함한 우리 노동자 분들은 본인의 상실감도 크겠지만 가족 분들의 상실감도 엄청 클 것 같아요.
☎ 김득중 > 그럼요. 그날 사실은 그 모인 분들 20여 분이 긴급하게 모였는데요. 대부분 그런 말씀들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 보면서 지부장으로서 정말 마음 무거운 시간을 보냈고요.
☎ 진행자 > 아니, 통보 전이나 통보 이후라도 회사 쪽에서 구체적 설명이 있었어요?
☎ 김득중 > 아니요. 전혀 없었습니다. 사전에 뭐 통보를 받을 내용도 아니지만 사실 일언반구 없이 그냥 노사합의서라고 하는 종이쪽지 하나로다가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은 상태죠.
☎ 진행자 > 여기서 노사합의서라고 하는 게 기업노조 말씀하시는 거죠? 노가?
☎ 김득중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이게 경영상 이유로 해석해야 되는 건가요?
☎ 김득중 > 사실은 쌍용자동차 포함해서 자동차 산업이 좀 위기는 사실이에요.
☎ 진행자 >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제가 엊그저께 뉴스에서 본 것 같아서 질문 드린 건데요.
☎ 김득중 > 예, 쌍용차동차가 위기가 최근에 발생된 건 아니고 지난 10년 동안 사실 계속적 어려움을 호소해왔던 사항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47명에 대한 부서배치 문제는 그것과 다르게 올해 현장기능직의 정년 퇴직자가 50명이에요.
☎ 진행자 > 올해 퇴직하는 분들이
☎ 김득중 > 2019년도에. 이분들이 떠난 자리에 47명이 들어가도 3명이 부족한 상태거든요.
☎ 진행자 > 그럼 인원을 추가고용 하는 건 아니잖아요.
☎ 김득중 > 그렇죠. 2018년도 노노사정 합의 때도 신규채용에 대한 것은 어렵다는 것 때문에 난항을 겪었다가 18년도 19년도 정년퇴직자 수만큼 해고자들이 맞아서 그렇게 합의된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하여튼 경영위기를 왜 47명에게 일방적 전가를 시키는 이 문제에 대해서 저나 아니면 당사자 모든 분들의 분노가 매우 높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지부장께서 사측에 다른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씀을 하셨던데 어떤 뜻입니까?
☎ 김득중 > 앞서 말씀드렸던 그런 부분이죠. 위기에 대해서 저도 공감하지만 이 위기가 정말 10년 동안 고통 속에서 어렵게 견뎌왔던 47명에게 전가되는 모습은, 이 사항은 좀 다르다, 위기라고 하면 이분들도 7월 1일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쌍용자동차 임직원이거든요. 그럼 전체적 사항에서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 노사가 아니면 당사자들 전체적인 지혜를 모을 때지 10년 동안 정말 고통을 견뎌내면서 그 현장에서 작업복을 입겠다는 일념으로 희망으로 버텨왔던 이분들에게 이것은 정말 회사가 저는 잔인한 폭력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 진행자 > 전에 회사, 그 다음에 경찰에서 제기했던 손해배상청구소송 있잖아요. 이것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까?
☎ 김득중 > 예, 그렇습니다. 이것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현재 국가하고 쌍용차가 청구한 손해배상금액이 현재 지연이자 포함해서 100억이 넘습니다. 그래서 이 두 사건이 다 대법원에 계류 중에 있고요. 아직 선고관련 잡히지 않고 있지만 이 문제 때문에 저희가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하고 제발 10년의 노동자들 괴롭힘을 끝내달라고 하는 호소 차원에서 지금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튼 어떻게 대응할 계획이세요?
☎ 김득중 > 이 사항을 언론이나 아니면 당사자들 얘기를 통해서 2018년 힘이 모아졌던 많은 분들의 지지와 격려 얘기를 듣고 있거든요. 어제 2018년도 함께 사회적 합의를 모아냈던 시민사회단체들과 잠시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이 관련에 대해서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30일 날 오후 1시에 대한문 앞에서 진행합니다. 그곳에서 어쨌든 규탄을 넘어서 이후 계획도 발표할 생각이고요. 지부는 금속노조와 함께 오늘 중으로 경사노위를 포함해서 기업노조 회사에게 2018년도 노노사정 합의에 따라서 이행 후속조치 관련된 교섭공문을 보내고 이 사항을 좀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이 상실감에 빠져 있는 46명의 이 분들을 최대한 마음을 부여잡게 하는 것이 지부장으로서 큰 문제인데요. 상시적으로 계속 만나서 얘기 좀 듣고 함께 위로 위안을 해서 마음을 부여잡는 일들을 끊임없이 해나가고 우리는 2018년도 노노사정 합의, 이 사회적 합의에 따라서 1월 6일 공장으로 출근한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래도 힘내시란 말씀만 전해드리면서 인터뷰 마무리해야 되겠네요. 고맙습니다.
☎ 김득중 > 네,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