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비행기 청소노동자 파업…‘체불임금 지급’ 및 ‘손배소송 철회’요구
강기성 기자 sisafocus02@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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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조합원 무기한 전면파업
대한항공조종사노조 등 관계자들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 앞에서 손배가압류 노조탄압중단 촉구와 대한항공 원하청노동자 공동성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대한항공 비행기 청소노동자들이 사측이 손해배상 소송 철회와 체불임금 지급, 대한항공의 적극적인 개입 등을 요구하며 23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대한항공 비행기 청소노동자들은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상위 원청인 대한항공이 손해배상 소송의 즉각적인 철회와 책임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한국공항’의 하청업체 ‘EK맨파워’소속인 이들은 2018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휴게시간 준수 등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EK맨파워’는 이들의 행위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걸고 조합 간부들 개인 통장에도 총 1억1000만원의 가압류를 걸었다.
노조 측은 이 소송이 원청인 ‘한국공항’의 지시로 이뤄진 일이라며 한국공항과 대한항공이 직접 나설 것을 주장하고 있다.
김태일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 지부장은 "대한항공 비행기 청소 노동자로 소모품 취급받으며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대한항공이 사태 수습이나 사실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넘어가면 대한항공에 직접 고용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또 "남성에게만 지급하던 정근수당 17만4000원을 여성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고 소급분을 지급하라고 고용노동부가 판단했는데 사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체불임금을 즉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