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11 고발뉴스] 태안화력서 20대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 “위험의 외주화 중단해야”

태안화력서 20대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 “위험의 외주화 중단해야”
비정규직 대표 100인, 文대통령 면담 요구.. “더 이상 죽지 않게 해달라”
김미란 기자

원문보기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6576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던 입사 3개월 차 비정규직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향신문> 등에 따르면, 11일 태안 화력발전소 9.10호기 석탄운송설비 컨베이어 벨트에서 한국발전기술 소속의 현장운전원 김모(만24세)씨가 이날 오전 3시23분쯤 협착 된 채로 발견됐다. 사고 당시 김 씨는 혼자였고 4시간 동안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발전기술은 태안 화력발전소의 석탄취급 설비 운전을 위탁받은 회사다. 사망한 김 씨는 비정규직 신분으로, 1년 후에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었다.

▲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비정규직 대표 100인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비정규직 대표 100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화력발전소에서 20년째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는 이태성 씨도 참석해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저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정규직 안 해도 좋으니 더 이상 죽지만 않게 해달라’고 얘기했다”며 “그런데 오늘 또 동료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올 초,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상기시키고는 “하청노동자지만, 우리도 국민이다. 죽지 않게 해주시라. 그 길은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비정규직 대표 100명이 모인 비정규직 그만쓰‘개’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단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연내 면담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이야기한 비정규직 제로시대,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없이 불가능하다”며 “해가 가기 전에 비정규직과 만나자”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