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12 오마이뉴스] "이 피켓을 들었던 노동자가 죽었습니다"

"이 피켓을 들었던 노동자가 죽었습니다"

[에디터스 초이스] 안전하게 일하고 싶었던 스물다섯 청년의 죽음

박소희 기자

원문보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95248&CMPT...

 

 
11일 오전 3시 22분경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한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스물다섯 살이었습니다. 비정규직이었습니다. 이름은 김용균. 하청노동자였지만, 안전하게 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김용균씨는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라는 손피켓을 들기도 했습니다.

그는 화력발전소에서 혼자 석탄을 옮기다 설비에 끼어 머리와 몸이 분리된 상태였습니다. 전날 밤 10시쯤부터 동료들과 연락이 끊긴 탓에 사망시각조차 정확히 언제인지도 알지 못합니다.
 

김용균씨와 함께 일하던 이태성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한전산업개발 발전지부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도 또 동료를 잃었다"라며 울먹였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하청노동자지만 우리도 국민입니다, 죽지 않게 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습니다.

노동운동가 이용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성 사무처장의 발언과 김용균씨의 사진 한 장을 올리며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오늘의 에디터스 초이스입니다.

"이 피켓을 들었던 노동자가 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