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노란봉투] 세월호1주기 관객과의대화 "세월호와 노란봉투"

 

 

20150416 세월호1주기 연극 노란봉투 관객과의대화

"세월호와 노란봉투"

 

노란봉투의 배경은 안산에 있는 벨로우즈 공장입니다. 극을 쓴 이양구 작가는 작년 손배가압류를 주제로 연극을 쓰던 중 세월호 사건을 목격했고, 극의 모델이 된 안산 벨로우즈 공장을 취재하면서 도저히 세월호와 노동자의 아이들, 노동자의 도시를 따로 떨어뜨려 놓고 극을 쓸 수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작년 노란봉투를 함께 기획한 손잡고 운영위원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세월호와 노동자의 고공농성 속에 깃든 '민중의 힘'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 현장을 영상으로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노란봉투‬ 관객과의 대화 - 세월호와 노란봉투 1부] 

 

[‪#‎노란봉투‬ 관객과의 대화 - 세월호와 노란봉투 2부] 

 

 

"세월호, 그 속에 탄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특별히 희생정신이 투철한 사람들만 세월호에 탔을까요? 평범한 민중이 가진 힘은 위기의 순간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선장이 도망간 세월호에서 학생은 어린 아이를 먼저 구하고,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선생님과 어른들은 학생들을 먼저 구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자기자리에 남아 책임을 다했던 노동자도 있었습니다. 침몰 순간 아이들을 구하러 나선 고 양대호 사무장님과 "선원은 맨 마지막"이라며 구명조끼를 학생에게 양보한 비정규직 노동자 박지영 님.

무책임한 선장이 이끄는 대한민국 호가 침몰하지 않는 것 역시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힘이 여전히 평범한 우리 국민들에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노동운동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고공농성의 의미는 무엇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노동자가 스러지지 않고 버텨내는 의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미 굴뚝에서 차광호가 325일을 버티고, 강세웅-장연의가 전광판에서 70일을 버팁니다. 물론 그 사이 새로운 고공농성 노동자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크레인에 올라간 대우조선해양 강병재씨, 부산시청 전광판에 오른 생탁 노동자 송복남, 택시노동자 심정보.

그러나 절망적이지 않은 것은 역사를 되짚어봤을 때 언제나 민주주의의 복원력이 국민에게 있었다는 점입니다. 관심과 연대로 손잡고 버틸 수 있는 지지대를 만들어 주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요?"(한홍구 손잡고 운영위원 강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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