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범대위 기자회견문]
현대차 재벌과 국가권력이 자행한 ‘유성기업 노조파괴’ 이제 모두가 나서서 끝내야 합니다!
“밤에는 잠 좀 자자!” 지난 2011년,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외친 구호다. 발암물질로 규정된 야간노동에서 벗어나자는 이 지극히 정당한 외침에 유성기업 사측은 무려 8년에 걸친 노동조합 파괴로 답했다. 회사는 공장 문을 걸어 잠그고 용역깡패들을 동원해 노동자들을 무참히 폭행했다.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시비를 걸어 징계했고, 한 사람당 수십 건의 고소고발을 걸었으며, 노동조합에 드나드는 것까지 감시했고, 어용노조를 세워 민주노조 탈퇴공작을 벌였다. 노조파괴 생지옥에는 법도, 인권도 없었다. 2016년, 유성기업 노동자 한광호가 극심한 탄압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법원은 유성기업 노조파괴가 범죄라는 사실을 잇따라 확인해주었다. 유성기업 유시영 회장과, 노조파괴 실행계획을 짠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심종두․김주목 역시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0월 4일에는 대법원이 유성기업 해고자 11명에 대해 노조파괴 전략에 따른 부당노동행위였음을 인정하고 해고가 무효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성기업은 노조파괴를 멈추지 않는다. 유시영 회장은 1년 2개월의 짧은 형기를 마치고 나오더니, 교섭을 요구하는 노동조합을 철저히 묵살하고 있다. 관리자들은 조합원과 노동조합 간부들에게 징계와 임금삭감을 남발한다.
유성기업이 무법천지로 노조파괴를 자행하는 것은 유성기업에서 부품을 납품받는 현대기아차 본사가 이 범죄를 진두지휘해왔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가 유성기업 경영진과 창조컨설팅을 불러 앉혀 노조파괴 전략을 지시하고 구체적인 결과까지 점검한 사실도 이미 드러났다. 그러나 이 범죄행위의 총책임자인 현대차그룹 총수일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8년간 단 한 번도 처벌받지 않았다. 국가권력은 노조파괴 공범을 자처했다. 검찰과 노동부는 노동조합이 제기한 고소고발에 대해 대부분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지난 8월 노동부 행정개혁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창조컨설팅은 노동부와 경찰, 심지어 청와대와의 연계도 갖고 있었다는 진술까지 나왔다.
노조파괴는 노동자의 기본권을 짓밟고 목숨까지 빼앗는 중대한 살인범죄다. 10월 15일,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8년간 계속된 노조파괴를 끝장내기 위해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농성에 돌입했다. 대통령이 “노동존중”을 표방한 지금조차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한광호의 죽음에 대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 현대차재벌과 국가, 유성기업이 합작한 이 8년간의 범죄를 이제 끝내야 한다. 다시는 이 땅에 노조파괴가 발붙일 수 없도록, 우리는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할 것이다.
- 유시영이 직접 나와 노조파괴 사죄하라!
- 노조파괴 총책임자 정몽구-정의선 엄벌하라!
- 인권유린 살인범죄 노조파괴 끝장내자!
2018년 10월 17일
노조파괴 범죄자 유성기업, 현대차자본 처벌! 한광호열사 투쟁승리! 범시민대책위원회(유성범대위)
민중공동행동 재벌체제청산특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