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활동가에 대한 노동권ㆍ인권 침해 진상조사 결과" 및 "CMS 회비" 관련 회원님께 보고드립니다

[손잡고운영위원회 진상조사소위원회]

"손잡고 활동가에 대한 노동권ㆍ인권 침해 진상조사 결과"
및 "CMS 회비" 관련 회원님께 보고드립니다

 

< 손잡고> 회원 여러분께

무더웠던 여름이 끝나기는 하는 건가요? 오늘 아침 일어났더니 가을바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끔찍한 무더위를 이겨내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노동자들에게 가해지는 손배·가압류라는 악마의 제도를 없애고, 고통 받는 노동자와 연대하면서 ‘노동 없는 민주주의’를 넘어서고자 탄생했던 < 손잡고>와 함께 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런데 오늘 저희는 무거운 이야기로 회원 여러분께 메일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래저래 < 손잡고 >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이야기를 접하셨던 분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셨던 분들께는 거듭 죄송한 마음입니다. 지난 8월 22일자로 한홍구 교수 또는 평화박물관 명의로 발송된 이메일을 보신 분들은 당혹스러웠을 것이라 생각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잘못된 노동문제를 풀자고 출발했던 < 손잡고>에서 손잡고 활동가에 대한 심각한 노동권ㆍ인권 침해 상황이 발생했고 회원 여러분들의 소중한 CMS 회비로 이루어진 손잡고의 재정에 관해서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올해 4월 회원 총회에서 선출된 < 손잡고> 2기 운영위원회는 총회 직후 진상조사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약 3개월에 걸쳐 관련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했습니다. 또한 CMS 회비로 이루어진 재정 문제까지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해를 돕고자 잠깐 재정 구조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 손잡고>가 처음 출발할 때 재정적인 여력도 없어서 평화박물관이 사무공간과 활동가를 제공한다는 약속을 믿고, 평화박물관 CMS 시스템을 이용해서 회비를 받아왔지요. 그럼 평화박물관은 CMS로 들어온 회비를 < 손잡고> 계정으로 정해진 날짜에 매달 입금을 해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 손잡고> 사무국 역할을 평화박물관이 종료했을 때부터 CMS로 들어온 회비 이관을 요구했으나, 보고서에 나오는 것처럼 이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평화박물관이 활동가와 사무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1천7백만 원 정도의 재정을 이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재반박문에서 말씀드리고 있는 것처럼 이 재정은 회원들의 소중한 회비이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도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2기 운영위원회에서는 < 손잡고>의 독립 CMS를 개설하는데 집중했고, 이제 독자적으로 재정 관리를 우리가 하게 되어서 앞으로는 평화박물관에 의지해서 재정을 관리하는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아울러 2기 운영위원회에서 회계 감사를 선임하고 철저하고, 투명한 재정 관리를 해갈 수 있게 구조화하고 있음도 말씀드립니다.
   이런 과정과 그 결과를 9월 7일로 예정된 임시총회에서 자세히 보고 드리고자 했습니다. 그동안 진상조사위원회와 2기 운영위원회는 회원 여러분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일을 막고자 진상조사 보고서를 작성하고도 회원 여러분께도 메일을 돌리지 않고, 제한적인 범위의 시민사회 활동가들과만 공유했습니다. 이게 예상치 못하게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신중을 기한 결과가 오히려 외부에는 알려지고 회원님들께는 알리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최근 몇 개월간 < 손잡고> 회원님들께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 손잡고> 1기 운영 시 회원 가입하셨던 분들의 메일리스트를 통해 평화박물관 사무처 활동가들의 문제 제기, 그리고 이에 대한 평화박물관 측의 반박 등이 일방적으로 전송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차례에 걸쳐서 평화박물관 측에 < 손잡고> 회원들에게 메일 발송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급기야 한홍구 교수는 반박문까지 보내고 말았습니다.

   저희는 이에 지난 7월 20일 한정 공개했던 손잡고 < 진상조사보고서>와 지난 8월 22일 한홍구 전 운영위원이 공개한 < 반박문>, 그리고 손잡고 진상조사소위원회가 작성한 < 재반박문>을 회원님들께 송부함과 동시에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로 했습니다. < 손잡고> 1기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기에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는지 회원님들께서는 소상히 알 권리가 있으며, 더 이상 이런 혼란을 방치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회원님들이 이 자료들을 보시고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 손잡고>가 이 순간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판단하시면 회초리를 들어주시고, 안타깝기는 하지만 옳은 길로 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판단하시면 따뜻한 격려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손잡고>가 아직 정상화되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힘에 부치지만, 저희는 회원님들을 믿고 첫 마음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끔찍한 무더위 여름도 종내는 가을에 자리를 물려주고 떠난다는 사실을 명심하면서 이 시련을 이겨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8월 26일
2기 손잡고 운영위원회 진상조사소위원회
박래군 박병우 윤지영 올림

 

첨부파일1. 160720_손잡고 인권노동권침해 진상조사보고서_손잡고진상조사소위

첨부파일2. 160822_손잡고진상보고서에 대한 평박반박보고서

첨부파일3. 160823_[손잡고] 평박에 대한 재반박-진상조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