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근로자들은 회사측이 제기한 가압류나 손해배상 소송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근로자들을 위해 수만 명의 시민들이 '노란봉투'에 십시일반 돈을 모아줬습니다.
이랑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조활동을 이유로 사측이 제기한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당한 노동자를 위해 시민들이 보낸 편지들과 지원금입니다.
김미화 내레이션 : "4700원씩 조금씩 조금씩 모아갔습니다. 꼭 살맛 나는 세상이 올겁니다."
시작은 한 주부의 노란봉투였습니다.
배춘환(주부/'노란봉투' 제안자) : "47억 원은 너무 컸고 그 때 아이 태권도비 4만 7천 원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10만 분의 1이라도 조금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보냈었어요."
모금에는 우주인 이소연과 가수 이효리, 노암 촘스키 MIT교수 등 유명인들도 참가해 화제가 됐습니다.
백여일 동안 시민 4만 7천여 명이 참여해 모인 돈은 14억 6천여만 원.
이 중 5억 2천여 만 원으로 137가구에 생계비와 의료비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남은 모금액 9억 4천여 만원도 올해안으로 2, 3차 배분 사업을 통해 대상 가구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모금액의 10%는 손해배상과 가압류 관련 법.제도를 개선하는데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은수미(국회의원) : "일하는 시민의 보편적인 권리라는 헌법 취지에 맞추어서 그 하위법인 형법이나 민법이나 노동법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고요."
이 단체는 모금액 배분을 끝낸 뒤 제2, 제3의 노란봉투 캠페인 추진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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