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식사과 존중”…쌍용차 지부, 모레 대한문 분향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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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사측과 해고자 복직에 합의한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가 정부의 공식사과를 받아들여 모레 서울 대한문 분향소를 정리합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는 오늘(17일) "정부가 2009년 쌍용차 파업 강제진압에 대한 사과와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등 요구사항에 대해 성의 있게 나선 것에 대해 존중하고, 모레(20일) 대한문 분향소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부는 이와 관련해 "오늘 아침 9시 반쯤 이용선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과 강문대 비서관 등 3명이 방문해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트위터 내용이 정부의 공식 사과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청와대 측이 "경찰과 관련된 쌍용차지부의 손해배상가압류 취하 요구 중 우선 퇴직금 가압류를 해결하도록 하고, 손해배상 취하는 절차를 밟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쌍용차 해고자 119명 전원복직합의. 매우 기쁘고 감회가 깊습니다."라며 "지난 9년간 아픔 속에서 세상을 떠난 서른 분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쌍용차 해고노동자 119명, 9년 만에 전원복직 합의. 그러나 9년간 30명 별세. 사망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께 마음의 위로를 드립니다."라며 "노사의 수고와 결단에 감사드립니다. 대통령님의 부탁을 들어주신 마힌드라 회장님, 감사합니다. 저는 도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6월 말 故 김주중 조합원이 숨지면서 7월 3일 설치된 대한문 분향소는 설치 79일 만에 정리됩니다.
다만,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과 재판거래 책임자 처벌, 손배가압류 완전 해결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