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18 노동과세계] ILO긴급행동, 협약 선비준 촉구 ‘국제 대행진’ 벌여

ILO긴급행동, 협약 선비준 촉구 ‘국제 대행진’ 벌여

17일 오후 5~7시 ‘서울고용노동청→종로→청와대’ 2.85km, 스위스 제네바에서도 행진

노동과세계 / 강상철 기자 kctu@hanmail.net

원문보기 http://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249862

 

참여자들이 상징의식으로 LED등을 달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민주노총과 ILO긴급공동행동은 17일 오후 5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노조 할 권리 쟁취를 위한 노동자 국제 대행진’ 선포식을 갖고 ‘미비준 4개 ILO 핵심협약의 조건 없는 즉각 우선 비준’을 촉구하면서 종로와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까지 2.85km 행진을 벌였다.

스위스 제네바에서도 집회와 행진이 진행된 이날 행진거리 2.85km는 ILO 100주년을 뜻하는 1000m와 협약의 의미를 담은 980m(98호 협약), 870m(87호 협약)를 합한 상징의 거리 숫자다.

 

참여자들은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김경자 ILO긴급행동 집행위원장(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ILO 총회를 맞아 국제사회와의 ILO 핵심협약 비준 약속을 조건 없이, 개악 없이 시행할 것을 한국정부에 촉구하는 대행진을 개최한다”면서 “ILO가 한국정부에 대해 제재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 전에 선 비준하라”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행진 소품인 대형 ‘에어아바타’를 앞세우고 “노조 할 권리 보장하라” “핵심협약 비준하라”를 외치면서 청와대까지 행진을 벌인 후 마무리집회를 가졌다.

 

노조할 권리 쟁취 노동자 국제 대행진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출발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한성희 세종충남 지역노조 부위원장은 “국립생태원 노동자들이 2018년 7월 1일 정규직 전환 됐을 때 대우 받으며 출입증을 목에 걸고 살아갈 수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오히려 임금이 삭감되고 이전보다 더 못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굶지 않아도 삭발하지 않아도 상식이 통하는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성애 공무원노조 부위원장은 “공공성을 지켜야 할 책무가 있는 공무원들이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노동기본권과 정치기본권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7월 3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에 공무원노조도 적극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고 힘주어 말했다.

 

참여자들은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민주노총과 ILO긴급공동행동은 핵심협약 선 비준 외에도 정부 권한으로 해결 가능한 7대 선행과제 행정조치 즉각 시행과 노조할 권리 후퇴시키는 법개악 시도 중단을 거듭 요구했고, 참가자들은 연등걸기 상징의식을 갖고 협약 87호와 98호 원문을 다 같이 읽은 후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대행진은 ILO총회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도 국제노총 주관 집회‧행진에 연대하는 노동자 국제 행진이 함께 했다. ‘21세기형 ILO (AN ILO FIT FOR THE 21st CENTURY)’로 명명된 행진은 12~14시(현지 시각)에 스위스 제네바 몽르포 공원에서 유엔본부 앞 셰즈 카세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이 상징의식으로 LED등을 달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국제노총 요구 : 향후 100년, ILO의 미래에 대한 노동자의 요구>

① 결자의 자유, 단체교섭권, 파업권 보장(보다 확실한, 강력한 조치 요구)

② 산업안전보건(노동자 건강권) 관련 협약의 핵심협약화

③ 노동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자의 ‘보편적 노동권 보장’을 노동권의 최저선으로 설정

(특수고용직, 간접고용직, 국제생산망 속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등)

④ 직장내 괴롭힘과 폭력 예방과 피해 구제조치 관련 제대로 된 협약과 권고 채택

- Defend freedom of association, collective bargaining and the right to strike.

- Adopt a Centenary Declaration that secures the fundamental rights of working people, protects their health and safety, ensures living wages and allows them to control their working hours.

- Adopt a binding Convention to fight against violence and harassment in the world of work.

 

 

노조할 권리 쟁취 노동자 국제 대행진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출발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노조할 권리 쟁취 노동자 국제 대행진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출발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참여자들은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참여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ILO 핵심협약 비준하라' 피켓이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노동과세계 강상철  kct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