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편지-배춘환 상임대표] 손잡고 총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손잡고 대표 배춘환입니다. 

벌써 ‘벚꽃엔딩’이 라디오에서 간간히 들립니다. 봄이 오고, 손잡고는 다섯 돌을 맞이했습니다.

우리는 한결 같이 외치고 있습니다.

“국가나 기업의 괴롭히기 소송이 대한민국 노동자의 기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백 명의 목소리는 한 명의 목소리 보다 큽니다. 손잡고도 함께 외쳐주시는 회원님들이 계서서 굽히지 않고 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문제들 속에 손잡고가 부여잡고 있는 사안은 일견 미미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한 명의 아픔이 백 명의 아픔보다 하찮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단 한사람이라도 그 문제로 울고 있다면 결코 손잡고의 일은 멈출 수 없다고 결의합니다. 다섯 돌을 맞이하면서 손잡고의 사회적 역할을 되새겨 봅니다. 돈의 가치가 사람의 가치보다 더 설득력을 가지는 세상 속에서 법의 저울추는 노동자의 기본권의 행사보다 영업 손실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파업을 해서, 피켓을 들어서, 현수막을 걸어서, 구호를 외쳐서. 고스란히 그 대가로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당하는 현실에서 이미 누려야할 노동자의 권리가 위축되고 있고 결국엔 파업권에 대한 기본 가치도 상실하게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다섯 돌을 맞이하는 손잡고는 단체의 설립 목적을 기억하며 창의적이고 다양한 사업을 통해 목표를 성취해 가고 있습니다. 모의법정, 연극제, 법률지원, 법안통과를 위한 법제도개선활동 등의 기(旣)사업뿐 아니라 노동과 인문학의 만남, 회원 배가 활동 등으로 단체와 시민들의 접점을 넓혀가려고 기획하고 있습니다.

한결같이 후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손잡고 회원님들을 4월 25일 목요일 7시 총회에서 뵙기를 고대합니다. 그동안의 성과와 기쁨을 함께 나누고 부족한 부분을 사랑과 지혜로 채워주시기를 기다립니다.

 

2019년 3월 26일

손잡고 상임대표 배춘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