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을 마무리하며 손잡고 뉴스레터로 인사드립니다.
손잡고 상임대표 배춘환입니다.
회원여러분, 올 한 해 평안하셨습니까?
저는 종종 상상합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의 어느 곳에서 자신의 자리를 책임감 있게 감당하고 계신 저 분이 우리 회원님이시겠지…. 모두 다른 견해와 목소리를 가지고 계시면서도 손잡고에 대해서는 한 마음으로 꾸준히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신 것에 늘 감사합니다.
손잡고는 올 한 해도 전국의 손배가압류 사업장의 사연을 듣는 귀가 되고, 그 아픔을 만져주는 손이 되고, 부당함에 대해 함께 외쳐주는 목소리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노란봉투캠페인 이후 4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돈으로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는 행태가 지속되는 것에 분노를 느낍니다. 유럽이나 미국, 일본에서는 상식 밖의 일이 이 나라에서는 버젓이 벌어지는 것에 박탈감을 느낍니다.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찾기 위해 이 추위에도 여전히 굴뚝에서 길바닥 위에서 인권과 생명을 담보로 외쳐야 하는 현실 속에서 종종 고립감이 몰려옵니다.
그러나 나의 손을 잡아주는 한 사람이 있다면, 내가 또 한 사람의 손을 잡아준다면, 나의 팍팍한 삶 가운데서도 이 시대를 함께 살아내기 위해 그 수고를 기꺼이 짊어진다면, 그 연대의 끈은 사람을 살리고 변화를 일으킬 것을 확신합니다.
한 해가 가기 전에 함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노조파괴’라는 비상식적인 싸움에 맞서야 했던 유성기업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사수>로 만납니다. 저기 어딘가, 누군가의 싸움이 아니라 바로 여기, 나의 이웃의 삶의 이야기로 가까이 만나주세요. 12월 27일, 오후 7시 인디스페이스(종로3가역)에서 더 많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특별한 초대에 응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신청링크 : bit.ly/사수관람신청).
2018년 12월 14일
손잡고 상임대표 배춘환 드림